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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파급력에 주목하는 식품·외식업계


입력 2014.12.14 13:13 수정 2014.12.14 13:20        김영진 기자

인스타그램에 허니버터칩 12만건 넘는 인증샷 올라와...고객 참여 SNS 더욱 활발

신세계푸드에서 지난달 서울 반포에 오픈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신세계푸드
식품·외식업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 이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올리며 정보를 공유하는 SNS가 활성화 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이 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별다른 마케팅 비용 없이 SNS가 키운 대표적 과자로 통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연예인을 비롯한 다수의 이용자들이 허니버터칩 인증샷을 올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인스타그램에서 허니버터칩을 검색해보면 12만건이 넘는 인증샷과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허니버터칩 '득템' 인증샷을 올린 것이다. 해태제과는 이런 현상을 오히려 마케팅으로 활용,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매달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 역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에서 오히려 SNS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남양유업의 '다방커피'는 출시 보도자료 조차 내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다방커피는 기존 커피우유에 비해 2배 많은 커피가 들어가 진하고 달달한 복고 커피 맛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 9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오픈한 남양유업의 백미당 아이스크림 역시 인스타그램에 수백 건의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3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유기농이라는 콘셉트가 고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백미당 아이스크림은 신사동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측은 "해당 제품들이 아직 매출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에서 오히려 SNS에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인증샷을 올리며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에서 지난달 오픈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역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이 난 경우다.

신세계푸드에서는 신세계그룹에서 맥주 전문점까지 한다는 비판 여론에 오픈을 알리는 보도자료 조차 없이 조용히 영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400평이 넘는 규모에 미국의 미트패킹을 벤치마킹한 인테리어, 거기에 맥주와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이 SNS상에 퍼지면서 고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데블스도어'는 센트럴시티 끝자락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6시 이후에는 대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일평균 600~8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블스도어는 센트럴시티 외진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맥주 맛과 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연예인 뿐 아니라 지방에서 맥주 전문점을 하는 분들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NS, 특히 인스타그램은 고객들이 직접 사진과 글을 올리며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하지만 패션, 뷰티, 호텔 등에서는 인스타그램에 공식 계정을 만들어 마케팅을 하는 사례가 많고 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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