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로 고객잡는다
조남성 사장, 세계3대 모터쇼 참가...전기차 배터리 확대 본격 추진
삼성SDI가 지난해 12월 조남성SDI 사장의 단독체제로 바뀐 이후 EV(전기차)용 2차전지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컴팩트 배터리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차별화 전략 강화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2009년부터 BMW그룹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및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체결, 2013년에는 BMW i3에 세계 최대 용량인 60Ah(암페아/아워)급 배터리를 탑재해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10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간인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었다.
또한 중국과 유럽이 대대적인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에 따라 전기차 상용화가 머지않았다는 분서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상용화되는 시점을 2016년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간파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올 초에 열린 ‘2015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유럽과 중국은 환경규제 때문에 친환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며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업체도 배터리와 경량화 수재 등 고연비, 친환경차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올해 미국, 중국, 유럽 등 3대 주요 지역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모두 참가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만나 배터리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시작으로 4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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