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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MWC서 스타트업·벤처 해외진출 지원


입력 2015.02.23 08:39 수정 2015.02.23 09:26        김영민 기자

아이디어·기술력 갖춘 중소벤처 3곳과 공동 참가…벌써부터 해외서 러브콜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 국내 스타트업·벤처 기업 등 3곳과 공동 참가해 국내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중소 파트너사들에게 전시 공간 대여 및 전시 부스 설치 관련 일체의 비용을 비롯해, 항공권, 숙박료, 행사 입장권 등 행사 참가 경비를 지원한다. 현장에서 해외 업체들과의 원활한 미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룸도 제공한다.

이번에 SK텔레콤의 파트너로서 MWC에 참여하는 중소업체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중소벤처 나노람다코리아, SK텔레콤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출신 스타트업 기업 아이에스엘코리아, 사업 협력 파트너사 사이버텔브릿지 등 3곳이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대전에 위치한 SK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난해 10월에 입주한 중소 벤처기업이다. 하이테크 기반의 ‘초소형 분광센서’로 이번 MWC를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나노람다코리아가 개발한 ‘초소형 분광센서’는 물체에 빛을 쪼이고 반사된 빛의 파장을 분석해 해당 물체의 성분을 분석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사과에 빛을 쪼이면 사과의 당도와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고, 상수원이나 가정의 수도꼭지에 부착해 수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피부 건강을 확인하는 용도의 미용 기기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분광 분석 장비는 크기가 크고 가격이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서, 주로 과학자 및 산업 엔지니어들만 사용하는 등 용도가 제한적이다.

초소형 분광센서의 크기는 새끼 손톱보다 작은 5mmx5mmx5mm로, 이번 MWC의 모든 전시 아이템을 통틀어 가장 크기가 작다. 초소형·초저가에도 고성능을 발휘해 향후 스마트폰 등에 적용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일 나노람다코리아 대표는 “초소형 분광센서는 현재 ICT업계 화두인 웨어러블, 모바일 헬스케어 및 각종 IoT 기기에서 활용도가 높아 벌써부터 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이번 MWC를 통해 최소 50곳 이상의 해외 고객 및 파트너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휴대용 전자칠판 솔루션인 ‘빅노트’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이번 MWC에서 첫 선보이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빅노트는 PC화면과 연결된 TV, 빔 프로젝터 등 모든 영상장치의 화면에서 터치와 드로잉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으로, 무게 230g의 특수 카메라와 전자펜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이번 MWC에서 기존 빅노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빅노트M’과 ‘빅노트 프로젝터’를 선보인다. ‘빅노트 M’은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패드와 미러링된 어떠한 대화면이라도 ‘전자펜’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대화면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빅노트 빔은 사무실에서 회의시 주로 사용되는 빔 프로젝터에 ‘빅노트’의 인터액티브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권돌 아이에스엘코리아 대표는 “세계 ICT 관계자들에게 기술력으로 평가받기 위해 MWC에서 과감히 제품 외관 케이스를 벗기고 제품를 구성하는 내부 부품 하나 하나와 기술 방식을 전부 공개하기로 했다”며 “무한 경쟁시대에 타 업체의 기술 모방 우려도 있지만, 우리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과 함께 공군 무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인 사이버텔브릿지는 기존 주파수공용통신(TRS)이나 무전기를 대체하는 LTE 기반의 IP PTT(Push To Talk) 재난망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사이버텔브릿지의 IP PTT솔루션과 단말기는 IP기반으로 빠른 반응 속도와 안정적 서비스 제공, 동시 최대 천명 호출, 세계 최초 실시간 영상 무전 기능으로 정확한 상황 전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는 “IP PTT 솔루션은 재난망은 물론 물류기지, 공장, 탄광,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도 활용 가능해 시장 확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 MWC에서 카자흐스탄 통신사와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호철 SK텔레콤 SCM실장은 “SK텔레콤의 창업 지원과 양사간 협력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이뤄내는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MWC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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