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물 '초량 168계단'에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동구, 이달 말 착공해 오는 8월 완공 예정…사업비 총 31억원

부산 동구가 까마득한 경사로 유명한 '초량 168계단'에 설치할 모노레일 모습 ⓒ연합뉴스

까마득한 경사로 유명한 부산 동구 '초량 168계단'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이 이달 말 착공한다.

동구는 7일 총 31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을 3월 말에 착공한다며 "산복도로라는 부산 고유의 도시 지형을 활용한 모노레일 설치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고지대 주민의 불편도 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계단이 좁아 지면에 선로를 까는 대신 8개의 기둥을 세우는 방식으로 구상해 계단 훼손을 최소화했다.

168계단은 기울기가 33도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모노레일에 탑승하면 멀리 부산항을 볼 수 있는 전망과 함께 산복도로 특유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하는 한편, 하부와 상부 정거장 사이 중간 지점에 정거장을 만들어 모노레일 운행 중 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동구는 168계단 인근 집 4채를 매입해 방문객들이 1950~70년대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168계단 모노레일에 대해 동구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던 인근 고지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