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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피 음모론 이어 "박 대통령 피습도 자작극" 황당 주장


입력 2015.03.11 15:00 수정 2015.03.11 17:41        박소현 인턴기자

"피습사건은 편집영상" 망치부인은 "미국 무기 사들일것"

인터넷서 이어지는 음모론에 네티즌들 "정신병자들" 경악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의 충격이 다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 사건이 미국 측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 아고라 글 화면 캡처.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례 없는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에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번 사건은 정치 공작을 위한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계속 이어지자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음모론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이 박근혜 정부 혹은 미국 측이 정치 공작을 위해 꾸며낸 대국민 자작극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에서 출발했다.

결국 리퍼트 대사가 손수건으로 얼굴을 막는 과정에서 돼지 피가 담긴 주머니를 이용해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

지난 6일 한 네티즌은 “깊이 5cm, 길이 11cm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수술 후 그 날 바로 퇴원할 수 있나요”라며 “어떤 동영상에도 피습 당시에 칼을 쓴 장면이 없다”며 “그 직전 직후는 다 있는데 왜 그러죠”라며 누군가가 편집으로 사실을 감추려고 했다는 주장을 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리퍼트가 얼굴에 댄 것은 천이 아니라 돼지 피가 담긴 주머니’라는 글을 올리며 지난 2006년 박근혜 대통령 피습 당시 의료진과 리퍼트 대사가 치료를 받은 의료진이 같은 라인인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망치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경선 씨 또한 지난 6일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우파가)배후를 얘기해서 민주화 인사들의 뒤를 털고, 그 다음에 '한미동맹에 대한 테러다'라고 얘기 하면서 한미동맹 강화 그 다음에 미국 무기를, 비싼 무기를 많이 사야한다라는 결론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근거 없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며 이 모든 주장은 ‘소설’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yurhe****’는 “네, 다음 소설가”라는 댓글을 올렸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fran****’는 “요즘 소설 쓰기가 유행인가 보네요”라고 비꼬았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억측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성자들에 대한 따끔한 비판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 이용자 ‘돌****’는 “음모론도 이 정도면 정신병 수준인데”라는 댓글을 남겼고, 트위터리안 ‘@lyg****’는 “악의적 거짓 유포자는 범죄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taeky****’는 “어떤 두뇌를 가지면 이런 생각이 가능할까요? 정말 뇌를 해부해보고 싶은 분이네요”라고 썼고, 네이버 이용자 ‘dltj****’는 “정신 병원에 가서 입원하든지 해라. 왜 사냐, 불쌍한 인간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음모론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자작극 주장에 동조하며 일부는 부추기는 글을 올려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음 이용자 ‘He****’는 “28cm인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밥 *먹고 며칠 후 퇴원한다는게 코미디죠. 지금 미국놈들 뭔가 꾸미고 있는거 확실합니다”라며 자작극 주장에 동조했고, 네이버 이용자 ‘자****’는 “냄새가 난다. 저번에 박근혜 대통령 얼굴 칼로 그은 사건도 자작극이라고 하더라”는 댓글을 올렸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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