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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정치 새로운 시작´… 한나라 ´참정치운동본부


입력 2006.11.22 16:30 수정        

부패 이미지 청산 및 도덕성 회복 목표… 외연 확대도 기대

´인명진 vs 김용갑 갈등´에 김진홍 "´골목 정치´ 벗어나야"

´깨끗한 정치, 새로운 시작!´

한나라당의 정치적‧도덕적 쇄신을 기치로 내건 ‘참정치운동본부’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참정치운동’은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부정부패 이미지 청산과 도덕성 회복에 대한 당 내외의 요구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의 주도로 시작된 한나라당의 ‘당풍(黨風) 쇄신’ 운동.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김형오 원내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 권영세 최고위원(왼쪽부터).

권영세 최고위원과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공동본부장을 맡은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는 외부 인사 8명을 포함한 14명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산하에 ▲클린정치 ▲약속실천 ▲민심수렴 ▲나눔봉사 ▲국민통합 등 5개 위원회를 설치, ‘당내NGO’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의 참여를 통해 향후 대선 과정에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데도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권영세 본부장은 “참정치운동본부는 한나라당의 혁신을 주도하는 정치운동기구로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당 공식기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당을 뿌리부터 개혁해 ‘부패 정당’ ‘기득권 정당’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유석춘 본부장 또한 “깨끗한 정치, 혁신의 정치 분위기를 심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새천년민주당은 1000년간 계속할 각오라고 했지만 몇 년 가지 못 했고, 열린우리당도 ‘100년 정당’을 한다고 해놓고 또 해체하려 한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그런 식으로 당 이름만 바꿔서 새 출발한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참정치운동본부 출범을 계기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세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의 이처럼 굳은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참정치운동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참정치운동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당 윤리위원회 기능 강화’에 있어 인명진 윤리위원장과 김용갑 의원 사이의 갈등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권주자 진영 간의 대립으로 확전될 기미를 보이는 등 그 배경을 놓고 논란과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 위원장의 당 윤리위 영입이 특정 주자를 겨냥한 것이란 소문도 들린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이명박 전 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유력 대권주자들은 당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이 전 시장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기대하는 것은 개혁과 함께 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서 “외부에서 온 손님들이 도와주면 당에 큰 힘이 되겠지만 이들이 당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실망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우리가 참정치운동본부를 만든 참뜻은 스스로 거듭나자는 것”이라면서 “운동본부가 매서운 회초리를 들고 당이 참정치를 실현하도록 촉구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열정을 일깨우고 북돋아 사방으로 갈라진 국민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발대식에 앞서 유석춘 공동본부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안명옥 의원, 강재섭 대표 등이 헌혈하고 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등도 마찬가지.

특히 김진홍 의장은 “한나라당은 이제 ‘골목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김용갑 의원과 인명진 위원장 간의 갈등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면서 “‘인 위원장을 누가 추천했나, 박 전 대표 쪽이냐 이 전 시장 쪽이냐’ 이런 얘기까지 나와 고개를 갸웃했는데 사실 인 위원장은 사실 제가 추천했다. 우리는 정권을 교체한다고 해서 국회의원을 하겠다거나 적십자 총재 같은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안중근, 윤봉길 의사처럼 독립운동한다는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할 필요가 있다고 설득해 인 위원장을 한나라당에 소개한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민주화와 산업화, 그리고 안보세력까지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용갑 의원은 산업화 세력으로서, 인명진 위원장은 민주화 세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면서 “서로 이해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정권교체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단에 오른 서경석 사무총장도 “인 위원장 추천은 사실 저도 했다”면서 “윤리위원장 문제로 한나라당에 논란이 이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나라가 위기에 처했던 적이 없었다”며 “지금이야말로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지붕의 역할을 하고 국정을 책임지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도 “여당이 북한과의 사상적 동질성 때문에 나라를 온통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이때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 대안정당으로 국민의 여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라며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여망을 실현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참정치운동본부의 출범 의도 역시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 앞서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식전 행사로 열린 ‘생명나눔 헌헐’ 행사에 참여,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감기 등을 이유로 헌혈하지 못했으며, 박 전 대표는 비슷한 시각 한국교총 정책간담회 일정 관계로 행사에 참석치 못하고 축사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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