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쥔 사진’으로 인기 누린 아기 근황은?
만성 신부전증 투병 중인 아빠 치료비 모금…6만 3000천 달러 모여
불끈 쥔 주먹 사이에 움켜진 모래, 앙 다문 입술과 미간에 살짝 잡힌 주름, 흰색과 초록색이 섞인 티셔츠를 입은 채 굳은 의지를 한 듯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던 아기의 사진을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007년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그 사진 속 주인공의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샘 그리너란 이름의 11개월 된 사진 속 아기는 8년 뒤 멋진 소년으로 성장했다.
아직도 '석세스 키드/성공한 아이'(Success Kid)라고 불리는 샘은 현재 신장 이식이 필요한 아빠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인 샘의 아빠는 매일 2번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샘의 가족은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7만 5000달러(한화 약 8800만워)에 달하는 수술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샘은 아빠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온라인 자선모금 펀딩 사이트에 “우리 아빠를 살려주세요”라는 사연 글과 함께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샘과 아빠의 사연이 알려지고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성금으로 6만 3000천 달러(한화 약 6900만원)가 모였다.
샘의 엄마는 "우리 사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줄지 몰랐다" 며 기쁨을 표현했고, 샘의 아빠는 "아들 덕분에 조금만 있으면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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