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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해외생산 500만 시대 연다


입력 2015.04.27 10:57 수정 2015.04.27 11:10        김영민 기자

멕시코 공장, 중국 공장까지 완공하면 총 9개국 17개 공장으로 확대

2018년까지 현대차 371만대, 기아차 183만대 등 500만대 이상 해외 생산능력 갖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기 확대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해외 생산 500만 시대를 열 계획이다.

글로벌 저성장, 업체간 경쟁 심화, 엔저-원고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멕시코 공장을 통한 중남미 및 북미 수출 허브 구축,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생산기지 확대 등을 추진해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세계 8개국에서 총 16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총 9개국 17개 공장으로 늘어나며, 해외공장 생산능력은 현재 449만대에서 479만대로 오르게 된다.

또한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에 이어 현대차의 중국 4공장(창저우)과 5공장(충칭)까지 완공돼 가동을 시작하면 해외 생산 554만대(현대차 371만대, 기아차 183만대)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선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멕시코 시장 진입의 전진기지를 넘어 중남미 및 북미 수출의 허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를 포함한 40여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 조건 면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경쟁적으로 멕시코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닛산, GM,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이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최근에는 BMW, 다임러 벤츠-닛산 등이 추가로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멕시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전략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2만대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서 7위를 기록,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내수 판매 역시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또한 멕시코와 중남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각각 114만대, 634만대에서 오는 2020년 각각 129만대, 757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7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 등을 중심으로 멕시코 시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효율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2년 하반기 브라질 공장 설립 이후 중남미 시장 판매 실적이 급증했다. 현대차는 2012년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6만대 이상 판매해 2배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 실적은 지난해 16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1%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현지 생산 시설 확보는 국내 완성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멕시코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허용되는 무관세 수입 쿼터의 혜택으로 최대 3만대까지 관세 없이 수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과 현지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중대형 고급차 라인업까지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기아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K3’가 생산될 예정이며,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현대차 중국 4공장과 5공장이 완공되고 기아차 3공장이 증설되면 2018년까지 현대·기아차 통산 27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내에서의 놀라운 속도의 성장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지닌 3일 기준 중국 진출 13년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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