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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장남 "반기상 부자, 처음부터 반총장 배경 강조"


입력 2015.05.18 21:28 수정 2015.05.18 22:13        스팟뉴스팀

성승훈씨, JTBC와 단독인터뷰, 반기문-카타르국왕 간 '비선' 의혹 제기

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트72를 둘러싼 사기의혹과 관련, JTBC는 18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장남 성승훈씨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 부자의 매각문서위조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JTBC 8시 뉴스룸 캡처. ⓒ데일리안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72를 둘러싼 8000억대 사기 의혹과 관련, 성완종 전 회장의 장남인 정승훈씨(전 경남기업 실장)가 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반기상씨는 매각진행 과정에서 수차례 반기문 총장을 거론하는 등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카타르 국왕 사이에 비선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성승훈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전 경남기업 고문)가 사실상 매각 책임자였다”면서 "반기상씨로부터 아들인 반주현씨를 직접 소개받았고, 반기상씨 부자는 처음부터 반기문 총장의 배경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승훈씨는 “반주현 씨, 반기문 고문님와 얘기할 때 그쪽에서 '반's family'라는 용어를 썼다”면서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님이 계시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여러 부분들에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쉬웠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반주현 씨한테 일을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승훈씨는 주현씨가 랜드마크72 매입대상자로 카타르투자청을 추천한 배경도 반기문 총장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승훈씨는 “반기문 총장님이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하니까, 그래도 사무총장까지 말씀을 하신 거면 꽤 무게감 있게 카타르 쪽에 전달이 되지 않았겠느냐”면서 “심지어 이번 건은 카타르 국왕과 반기문 총장 간의 비선으로 이뤄지는 거래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승훈씨는 “반기상 고문이 사실상 매각 책임자였다”면서 (반기상)고문님이 전부 다 진행했고, 매각 진행상황에 대해 성 전회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카타르 투자청에서 매입의사를 담은 Q&A이메일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반기상씨는 6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매각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승훈씨는 “반주현 씨가 이 딜은 반기문 총장님을 통해서 국왕 라인을 통해서 가는 계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실무적으로 접근하면 깨진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남기업은 부동산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투자청과 단 한번도 접촉하지 못했고 2년을 넘게 기다린 매각은 무산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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