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심경 고백…네티즌 75% "용서 안돼"
병역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다음에서 진행중인 투표에서 70% 이상이 "용서 안된다"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 19일 밤 10시 30분 예고한 대로 인터넷 아프리카 TV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생중계로 심경을 고백했다.
어렵게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은 "여긴 심경 고백 자리가 아니다. 사죄의 자리다"라며 "잘못은 내가 했는데 억울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뒤늦게 13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 병무청장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한국의 젊은이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만 38살까지 군대를 갈 수 있다는 말에 지난해 한국에 의견 타진을 했고, 그렇게 군 복무 후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으려고 했다. 그러나 1970년대생은 만 36살까지 가능하다고 거절 당했다"면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군대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승준의 호소에도 병무청은 국적 회복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병무청은 한 매체를 통해 "스티브 유는 한국 사람으로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미국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영원히 우리나라 사람이 될 수가 없다.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도 착각을 하시고 본인도 착각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군에 갈 수도 없고 논할 가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도 없다. 아예 법률적으로 명확한 사항을 가지고 자꾸만 감정에 호소를 하는 것 같다"면서 "국적법 9조를 보면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거나 상실한 사람은 국적을 회복할 수 없도록 돼있다. 때문에 스티브 유는 군에 갈 수도 없고 논할 가치도 없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했고 이후 결혼 후 9년 전 미국에서 중국으로 거처를 옮겨 활동 중이다.
네티즌 반응은 "유승준 그냥 군대 보내면 안되나", "용서가 아닌 그냥 외국인으로 대하면 된다", "특별법이라도 만들어서 보내자" 등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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