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연재, 아시아선수권 후프·볼 1위 싹쓸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손연재는 10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에서 중간 합계 1위에 올랐다.
이날 후프와 볼 종목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손연재는 후프에서 18.100점(1위), 볼에서도 17.600점(1위)을 받아 합계 35.700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35.400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10개국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큰 대회다. 앞서 손연재는 지난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아시아선수권에서의 우승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손연재는 여세를 몰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날 볼 종목을 먼저 치른 손연재는 볼을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나머지 연기를 무리 없이 펼쳐 17.600점을 따냈다. 이어 후프에서는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연기로 18.10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한편, 한국의 기대주 천송이(세종고3)는 후프(16.700점), 볼(16.250점)에서 나란히 6위에 올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