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해양부문 손실 심각…2분기 실적 반영"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상당한 손실을 안고 있음을 인정했다.
정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도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해양쪽에서 상당한 손실 보고 있었다는 건 실사 과정에서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양 부문에서의 손실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 반해 대우조선해양만 흑자를 기록한 게 ‘손실 반영’을 미뤄뒀기 때문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 상당히 많은 적자요인들을 발표했는데, 과연 대우조선해양은 괜찮나 하는 의문들이 상당히 많다”며 “나 역시 대우조선해양으로 오면서 그런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3사가 해양쪽에서 비슷한 포션이었는데 대우조선해양만 적자요인이 없다는 점에 의문이 생겼고, 지난 5월 1일 업무 파악차 비공식 근무를 시작하며 실상 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현재 실사팀에서 손실 상황을 종합하고 있고,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2분기 실적발표에 반영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우조선해양도 해양 쪽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었다는 것은 실사 과정에서 저 나름대로도 파악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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