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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행보' 김무성, 부친 친일 논란엔 "대응 안 해"


입력 2015.08.14 14:20 수정 2015.08.14 14:24        문대현 기자

야당 의혹 제기에 "평가는 여러분이 해달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야권에 의해 친일 의혹에 휩싸인 것을 두고 "대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가는 여러분이 알아서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출판된 김 전 회장의 평전을 놓고 "평전을 보면 김 대표 부친의 발자취는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항일 운동가의 행적을 보는 듯 하지만 한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김 대표의 부친은 친일 행적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순국선열들, 나라를 찾기 위해서 그 어려운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우리 선열들에 대한 족적과 기억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왔다"며 "김구 선생은 망명정부에서 큰 역할을 했고 우리나라를 이렇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민주 국가로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에 와 감개무량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역사는 공과가 있는데 그동안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며 "과보다 공이 크면은 공을 포함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봐야만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광복 70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운동사적지를 순례하는 등 애국 행보를 펼쳤다.

그는 김을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 김구 기념관을 방문해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한 뒤 곧바로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그 곳에서 방명록에 "광복 70년을 맞아 내 목숨보다 내 나라 사랑에 더 큰 가치를 두셨던 순국선열들에게 존경을 드립니다"고 작성했다.

이후 그는 현충사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인 종로구 이화장을 방문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의 일정은 부친이 친일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 '애국 행보'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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