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손흥민 모교도 함박웃음, 연대 기여금 받는다
FIFA 규정에 따라 이적료의 5% 연대기여금으로 지급
손흥민 이적료 약 403억 원 추정, 20억 1500만원이 모교로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를 받으며 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3) 덕에 그의 모교도 때 아닌 거액을 쥐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이적료의 5%를 만 12세부터 23세까지 길러준 해당 선수의 클럽이나 학교 측에 ‘연대기여금’이란 명목으로 지급해야한다.
‘연대 기여금’이란 특정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가 유소년 시절 그를 육성하는데 기여했던 팀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수고비 형태로 지급하는 금액으로, 각 연령별로 비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을 배출한 부안초등학교, 육민관중학교, 동북고등학교는 토트넘에 기여금을 청구하면 비율에 따른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들 모교는 앞으로 손흥민이 이적할 때마다 기여금을 계속 청구할 수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약 3000만 유로(약 403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이적료의 5%에 해당하는 20억 1500만원은 소속 기간과 훈련 비중 등에 따라 모교에 분배될 예정이다.
FIFA의 연대보상금 분배기준을 보면 만 12세부터 15세까지 생일을 기점으로 그해 손흥민의 육성을 책임진 팀이 연대기여금의 5%를 갖는다. 부안초등학교(2004년)와 육민관 중학교(2005년~2007년) 시절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만 16세부터 23세까지는 5%를 더한 10%의 금액으로 나눠 갖는다. 다만 동북고등학교의 경우 손흥민이 1학년을 다니다가 중퇴했기 때문에 온전히 10% 모두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5%에 해당하는 20억 1500만원을 이 비율에 맞춰 적용해보면 부안초등학교는 약 1억 75만원, 육민관 중학교는 약 3억 225만원의 금액을 연대 기여금으로 받게 된다.
한편, 연대 기여금은 앞서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기면서 발생한 이적료의 5%(약 3억6000만원)가 소속팀과 모교에 차등 지급된 것을 시작으로, 이영표와 박주영도 각각 토트넘과 아스날로 팀을 옮길 당시 발생한 이적료를 모교와 소속 구단에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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