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우조선 노조 9일 파업 참여…위원장 단식투쟁


입력 2015.09.09 09:49 수정 2015.09.09 09:49        박영국 기자

상무집행위 철야농성, 산업은행 앞 연좌농성 돌입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9일 오후로 예정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련)의 공동 파업에 참여한다. 사진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9일 오후로 예정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련)의 공동 파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8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만큼 9일 오후 4시간동안 파업을 단행하는 한편, 상무집행위 철야농성 및 위원장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인적 구조조정 등 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구계획이 구성원들의 동의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잡음이 끊이지 않자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 조속한 정상화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조는 회사측에 공문을 보내 전체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고 구성원들이 제안하는 방식의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운영, 전체구성원들이 동참속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또한, 위기극복을 위해 물량팀 투입금지, 협력사 숙련 향상을 위한 방안마련, 장기적 협력사 운용방안 마련, 직영채용확대, 사무관리직 인력재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적 인력운용을 통한 위기극복도 제안했다.

산업은행 측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압박했다. 지난 7일 노조를 방문한 강병윤 경영관리단장(산업은행 파견)에게 산업은행이 실사를 빌미로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 등 지원을 실시하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오는 10일부터는 산업은행 앞에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빠른 지원을 요청하는 연좌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추석휴가 전 단체교섭 마무리’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9일부터 상무집행위 철야농성과 위원장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채권단과 경영진에 조속한 단체교섭 타결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간으로 예정된 조선노련의 공동파업에도 전 조합원이 참여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회사가 경영위기를 핑계로 노조의 임금인상안을 억제하려는 의도와 경영관리단의 경영개입 등 채권단의 압력으로 단체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교섭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수만명의 구성원들이 휴가비 없이 휴가를 간 데 이어 추석 연휴까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10월부터는 회사가 정상화 되는데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