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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주 "황장엽과 함께한 11년, 탈북민 정착 도움"

  • [데일리안] 입력 2015.11.01 09:55
  • 수정 2015.11.04 10:38
  •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인터뷰>신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탈북자 정착 매뉴얼 완성이 목표"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탈북사회를 잘 아는 전문가가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황장엽 선생을 곁에서 모셨던 분이니 앞으로 남북하나 재단의 변화를 기대한다."


지난 8월 26일, 손광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취임하자 탈북자들은 하나같이 손 신임 이사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이자, 탈북자들에게는 ‘스승’과 같았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인사가 손광주 이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손 이사장은 황장엽 전 비서가 ‘남행’한 이후 황 전 비서 곁을 11년 6개월 동안 지키면서 연구비서로 일을 했다. 당시의 경험 때문에 탈북자 사회를 깊숙이 이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안팎의 기대감에 손 이사장도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손 이사장은 최근 남북하나재단에서 진행한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황장엽 선생은 탈북자 사회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인사로 그 분 곁에서 11년 6개월간 연구비서로 일을 했기 때문에 탈북민에 대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잘 알 수 있는 그런 환경과 조건이 조성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경험이 이사장 임무를 수행하는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이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취임 후의 목표로 ‘탈북자 정착 매뉴얼’ 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 운영 5년간의 탈북자 정착 정책을 투입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을 종합, 향후 더욱 바람직한 정착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탈북자 지원 정책을 ‘땜질식’이 아닌 ‘일반화’, ‘보편화’해 탈북자 정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 이사장은 “재단이 운영된 지 5년밖에 안 되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탈북 정착지원과 관련 맞춤형, 적중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A정책을 투입했을 때 어떤 아웃풋이 나왔다는 매뉴얼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 정착 정책을) 일반화하고 보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서독의 역사적, 경험적 사례를 참고로 남북한 현실에 적용시켜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목표가 달성되면 후임 이사장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탈북민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이사장은 탈북자 정착 지원에는 법과 원칙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 소수의 ‘불량’ 탈북자들의 ‘떼쓰기’ 식 지원요구 등에 대해서는 원칙을 강조하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되, 탈북자 사회와 소통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옥임 전 이사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탈북자 정착 시스템을 운영했던 점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손 이사장은 “일부 극소수의 탈북단체장과 전임 이사장과의 갈등이 있었다. 일부 탈북자들이 ‘법치’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면서 “하지만 전임 이사장과 소수 탈북자 간의 분쟁은 법적인 차원을 넘어 감정이 섞이면서 문제가 된 바 있는데 기본적으로 법 기초 위에 (탈북자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이사장은 탈북자 지원사업을 법적인 토대위에서 이뤄질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기여를 했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탈북자들과의 대화가 중요하고 정착 지원과 관련해서는 ‘실사구시’의 차원에서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이사장은 탈북자들에 대한 인식개선도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하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탈북민을 간첩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탈북민이 잘 정착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지원해야 하는 사안으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재단에 대한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탈북민 정착 지원보다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정착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손 이사장은 “탈북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노골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기부를 많이 부탁드린다”면서 “종교 단체 등 민간단체에서 탈북민을 많이 돕고 있는데, 좋은 일이지만 탈북자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남북하나재단이다. 이왕 기부하실 것이라면 재단에도 기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야당의원들이 과거 손 이사장의 언론사 재직 시절의 칼럼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사장으로서 여야 정파를 초월해서 북한이탈주민지원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사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면서 2만 8000명의 탈북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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