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보잉사의 1차 벤더 및 최고등급 인증
중국, 일본 등 신흥시장 공략으로 매출처 다변화 통한 도약기반 마련
국내 대표적인 항공기 부품제조기업 하이즈항공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기 제작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흥시장인 중국,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매출처 다변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잉사가 인정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인프라, 레퍼런스 등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기 제작회사를 집중 공략해 신규매출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즈항공의 공모주식수는 437만5000주, 공모밴드가 2만3000~2만60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006억~1138억원이다. 이달 4~5일 수요예측, 12일~13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대표주관회사는 KB투자증권이다.
하이즈항공은 2001년 설립된 항공기부품 종합생산기업으로 보잉(Boeing)사의 최첨단 항공기인 B787의 항공기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을 독점 생산, 공급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의 항공우주기업인 보잉(Boeing)사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으며 기술력, 품질력, 납기관리 능력 등에서 모두 최고 수준을 인정 받았다.
또 보잉사의 평가기준 최고 등급인 글로벌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연방항공청(FAA)감사를 무결점(No finding)으로 통과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이즈항공의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KAI의 동반 성장 전략이 주요했다. KAI는 2000년대 초반 민항기 부품 생산 가운데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키로 결정하고, 부품업체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원가절감을 위해 인력파견제도 등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에 적극 나섰다.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동체의 미래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첨단 복합소재 조립가공 기술력과 까다로운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날개 구조물 조립생산부문의 검증 받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보잉사의 B787 Center Wing Box, Fixed Trailing Edge을 Sole Vendor의 지위에서 독점 납품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항공기 부품조립부터 치공구, 기계가공, 판금, 표면처리 및 창정비(MRO)까지 공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일괄생산라인(One-Stop)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탁월한 원가경쟁력과 차별화된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2014년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올 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COMAC(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of China, Ltd.), SAMC(Shanghai Aircraft Manufacturing Co., Ltd.), BTC(Boeing Tianjin Composites)와 일본의 SMIC(Shinmaywa) 등 세계 글로벌 항공업체와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