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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AD, SUV 열풍 속 선방


입력 2015.11.13 15:16 수정 2015.11.13 16:14        박영국 기자

소형 SUV에 시장 잠식 불구 초기반응 '양호'

아반떼 MD 및 AD 출시 전후 판매실적 비교.(단위 : 대)ⓒ데일리안

현대자동차가 ‘슈퍼노멀’을 표방하며 상품성을 크게 개선해 내놓은 야심작 아반떼AD가 SUV 붐에 따른 준중형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10월 아반떼 판매실적은 총 1만2838대로, 국내 전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신형인 AD가 1만2631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207대는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구형 MD였다.

사실 역대 아반떼 판매량이 워낙 좋았고, 10월이 아반떼AD의 출시 2개월차인 점을 감안하면 신차 효과가 '폭발적인' 정도는 아니다.

지금은 아반떼 AD에게 자리를 물려준 MD의 경우 지난 2010년 8월 출시 이후 2개월차인 9월 1만5632대가 판매됐고, 3개월차인 10월에는 1만8875대까지 판매가 급증했다.

반면, 출시 두 달 째를 맞은 아반떼AD는 전임자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출시 2개월차인 10월 판매실적은 1만2631대로, MD 출시 2개월차 판매실적보다 3000대가량 부족하다.

시장에서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반떼AD가 오히려 예전 모델 시절만큼의 신차효과를 내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SUV 열풍’이 꼽힌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SUV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세단형 승용차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로, 실제 현대차 전체 판매량 중 SUV·RV 비중은 지난해 10월 19%에서 올 10월 24%까지 급등했다.

특히, 아반떼급 준중형 세단의 경우 과거에는 SUV와 가격차가 큰 관계로 수요층이 겹치지 않았으나 지난 몇 년간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 등 아반떼 중상위 트림과 가격대가 비슷한 소형 SUV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아반떼의 전통적인 고객층을 분산시키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반떼를 구매할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소비자가 투싼, 스포티지, 코란도C 정도의 SUV를 택하려면 큰 무리를 해야 했지만, 요즘 나오는 소형 SUV 중에는 1600만원대도 있으니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은 SUV 선호 추세로 인해 준중형 세단 쪽이 많이 죽었기 때문에 아반떼MD 출시 당시인 2010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1만2000여대(아반떼AD의 10월 판매량) 정도면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오히려 준중형 세단 시장을 견인했다는 상징성도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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