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복귀 서두른 소속사의 속내
사생활 논란 후 방송 중단…무혐의 처분
1년 만에 소속사 결정, 복귀 타진 시끌
"총각행세 논란? 무혐의 받았으니 복귀에 문제 없다."
'터키 유생'으로 유명세를 치르며 외국인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듯 했던 터키 출신 에네스 카야는 돌연 총각행세 논란에 휩싸이며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렇게 대중의 맹비난을 견디지 못한 그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자숙하는 듯 했지만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에네스 카야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터키 유생'으로 인기를 모았다. 남다른 외모에 훈남 포스, 매너남의 모습까지 연출하며 뭇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다른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하지만 돌연 온라인상에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하고 다니며 여자를 만났다'는 글이 게재됐고 피해 여성들이 줄이어 등장하면서 배신감을 느낀 팬들을 비롯해 대중들은 그를 맹비난 했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전면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하는 듯 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들끓었고 견디다 못한 가족들과 함께 터키로 떠났다는 설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간간히 근황을 공개하면서 "한국 사랑" 등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피력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최강 멘탈'이라며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1년 만에 이태임 소속사 측은 에네스 카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복귀를 타진했다. 더불어 "에네스 카야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소송과 관련해 2주전 무혐의로 판명났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총각행세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
에네스 카야 역시 소속사를 통해 "터키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날 사랑해줬던 한국 대중에게 다시 사랑받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복귀 의지는 오로지 에네스 카야 본인 의사일 뿐, 대중들은 여전히 원치 않는 분위기다. 그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 과거 논란이 됐던 총각행세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피해 여성들과의 문자 내용, 통화 내역 등이 공개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건 당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에네스 카야와 피해 여성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 에네스 카야는 "회사 가까운 곳에 방 잡고 있어" "귀여운 얼굴, 섹시한 몸, 빵빵한 가슴, 작은 키, 야한 목소리" 등의 발언을 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기자들한테만 안 들키면 우리는 같이 좋은 미래를 같이 꾸릴 수 있다고 했다. 연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자리도 했다"면서 "요구도 많이 했다. 그런 남자가 유부남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대중 외면 당한 복귀, 왜 서두르나
에네스 카야의 복귀를 두고 여전히 시끌시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생활 논란 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보인 그의 행동과 뻔뻔함에서 대중들은 이미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그 충격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내 스타들 뿐만 아니라, 특히 유독 방송에서 보수적인 입지를 피력했던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 스캔들은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기소됐지만 6개월 간 이어진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무혐의'를 강조하며 그의 복귀에 문제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대중들의 재판에서는 여전히 '재판 중'인 듯한 분위기다.
그의 복귀 타진 후 댓글에는 반감과 실망감이 담은 글들이 이어졌고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그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복귀 소식 후 이미지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외국인 방송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시선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여성들과의 거짓 스캔들에도 관대한 것은 아니다. 물론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니 에네스 카야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터져버리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이 '성 스캔들'이다.
이미 구설수에 올랐고, 여전히 정서적 반감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굳이 복귀를 서두른다거나 방송 출연을 강행할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다. 혹자는 '이태임 소속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민감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태임 역시 적지 않은 논란으로 자숙하다 최근 겨우 복귀한 가운데 괜한 이태임에게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대중들은 그의 이름만으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그의 활동을 전폭 지원하고 나선 소속사 측의 속내가 궁금하다. 이미지로 활동 여부가 결정되는 '연예인'이라는 특성만 보더라도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논란과 이슈는 다르다. 물론 에네스 카야는 연예인은 아니다. 하지만 '복귀'를 타진한 만큼, 방송 활동을 예고한 셈일 것이다. 노이즈 마케팅을 예상했다면 그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스타들이 괜스레 오랜기간 자숙하고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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