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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미국 넘어야 일본과 끝판 승부


입력 2015.11.14 23:09 수정 2015.11.14 23: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멕시코 꺾어 15일 미국전 결과 관계없이 8강행

B조 2위 차지해야 결승서 일본 설욕 가능성 높아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깨비팀’ 멕시코를 누르고 프리미어12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티엔무시립구장서 열린 ‘프리미어 12’ 멕시코와의 B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김현수의 적시 2루타와 박병호 홈런, 이현승 마무리에 힘입어 4-3 승리했다. 멕시코전 승리로 대표팀은 15일 미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초반 타선의 응집력과 탄탄한 뒷문이 승리를 일궜다.

한국은 1회초 정근우 안타에 이은 도루, 라인업에 복귀한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잘 맞고 있는 김현수가 좌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렸고, 멕시코 좌익수가 어설픈 수비로 안타를 막지 못하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가는데 일조(?)했다.

2-0 앞선 가운데 한국은 2회에도 김재호-정근우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그리고 3회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병호의 큼지막한 홈런이 터졌다. 박병호는 2사 2B-1S에서 선발 세자르의 싱커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한일전 2안타 후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포스팅 결과가 발표된 이후의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 것이다.

4-0 리드를 잡은 한국은 잠수함 선발 이태양 호투가 이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낙승을 예상하게 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이태양은 4-0 앞선 3회말 호세 토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안 페레스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고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 했다.

멕시코가 2점차로 바짝 추격해오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코칭스태프는 선발 이태양을 4회 강판시키고 임창민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임창민은 5회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KBO리그 삼진왕’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차우찬은 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메드라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토레스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고, 포수 강민호의 송구도 빠져 4-3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6-7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진왕’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후 한국은 8회부터 정대현을 투입했고, 이현승이 9회 마지막 한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탄탄한 뒷문이 1점차 신승을 이끌어낸 순간이다.

이제 한국은 15일 오후 7시 톈무구장에서 미국(2승2패)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선발은 좌완 김광현으로 예고됐다.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프리미어12 8강은 A조와 B조의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 1위와 B조 4위, B조 1위와 A조 4위가 맞붙는다. A조 2위는 B조 3위, B조 2위는 A조 3위와 8강서 만난다. 따라서 예선리그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올라야 다른조 낮은 순위의 ‘약체’와 8강에서 만난다. 반대로 예선리그 순위가 낮을수록 다른조 강호를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바람대로 미국을 꺾으면 B조 2위를 확정짓고 A조 3위와 준준결승에서 대결한다. 또 2위로 올라가면 이날 미국을 꺾고 4승째를 챙기며 1위를 차지한 일본과는 결승에서나 만나게 된다.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를 결승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패하면 같은 시각 열리는 베네수엘라-일본전 결과를 지켜봐야 최종순위를 알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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