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에 독일 감독 "선수단 모두 충격"
프랑스 친선경기에 앞서 독일 선수단 숙소 폭파 협박 받아
독일 뢰프 감독 "패배는 실망스럽고 테러 참사는 충격적"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가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맞이해 승리했다.
프랑스는 1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독일과 친선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독일은 메수트 외질, 마르코 로이스, 마리오 괴체 등 주전급들이 일부 결장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기보단 3-4-3 포메이션을 내세우는 등 실험적인 성격을 띠었다.
반면 프랑스는 앙트완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 앙토니 마샬을 최전방에 내세우는 4-3-3 전술로 나섰다.
프랑스는 전반 46분 마샬이 드리블 돌파 후 연결해준 패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골로 마무리했고,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앙드레 지냑이 쐐기골을 넣었다.
이로써 지난해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 0-1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사상 초유의 테러 참사로 충격에 빠졌다.
이날 프랑스와 독일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밖에서 총기난사와 폭발, 인질극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경기를 관전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긴급 피신했으며, 경기장 정문 2곳과 맥도날드 매장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은 “선수단 모두 충격에 빠졌다. 경기에 진 것도 매우 실망스러워 충격이 더하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들은 테러 직후 “경기 시작 전에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묵는 파리 시내의 호텔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익명의 협박전화가 걸려와 선수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경찰은 즉각 호텔 건물과 주변 지역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