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일자리 확대·남성 육아휴직 등 저출산 대책 발표
경제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청년 일자리 확대,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출산휴가·육아휴직 보장, 직장 어린이집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식’을 열고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경제계는 박병원 경총 회장이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결혼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청년 일자리 확대 △장시간 근로문화의 개선을 통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을 위해 마련된 제도의 정착 △근로자 안심 보육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확대 △여성의 육아‧가사부담 완화를 위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 촉진 △관련 모범 사례의 공유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오늘 선언식은 지난 30년간 지속되어 온 저출산 문제가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경제계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선언문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언식에는 박병원 경총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와 최경환 부총리,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문 전문>
지난 30년간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은 우리 경제와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경제계는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정부․기업․개인이 다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청년들이 안정적 일자리를 바탕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근로자들이 가정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출산휴가,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 출산․육아를 위해 마련된 제도들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직장 내 보육을 원하는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와 발맞춰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기업간 상생 노력, 지자체와의 협업 노력으로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늘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여성들에 편중된 육아·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직장문화를 개선하고,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섯째, 경제계 선언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민관합동 협의 채널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병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인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성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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