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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과격성, 기득권 실체 알려지자 위기감"


입력 2015.12.16 14:32 수정 2015.12.16 14:39        박진여 기자

바른사회 '대한민국 진보의 걸림돌로 전락한 민주노총을 말하다' 토론회

홍진표 "하층노동자·실업청년들 민노총 실체 알아갈수록 민노총 고립"

지난달 ‘민중폭력시위’로 변질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등 민주노총 주도 시위가 폭력성을 띠는 것은 귀족노조의 ‘기득권 유지’라는 실체가 알려지며 탈퇴노조 증가, 이에 따른 위기감에 과격화가 심화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달 ‘폭력시위’로 변질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등 민주노총 주도 시위가 폭력성을 띠는 것은 ‘기득권 유지’라는 귀족노조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노조원의 탈퇴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위기감에 과격화가 심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는 16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주최한 ‘대한민국 진보의 걸림돌로 전락한 민주노총을 말하다’라는 제하의 정책토론회에서 민노총 투쟁이 나날이 과격화 되는 것에 대해 “민노총의 기득권 유지 목적 실체가 알려지며 탈퇴노조가 증가하자 위기감에 빠진 것”이라며 “이는 투쟁을 강화해 노동계의 과잉대표성을 억지로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홍진표 상임이사에 따르면 민노총은 창립 초기 40여만 명이던 노조원 수가 한때 80만 명까지 늘어나는 성장을 했지만, 2011년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민노총의 패권주의가 비판받으며 2014년 말 기준 약 63만 명으로 줄었다. 이는 한국노총의 약 84만 명에 비해 20만 명이 더 적은 수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홍 상임이사는 “민노총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보호를 떠들며 정작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는 실체가 알려지자, 그 위기감에 과격화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조직세가 약화되면 유연성을 강화해 불만세력을 포용하며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도 있지만, 금속노조 등 그 핵심노조가 전투성 강화가 이익을 준다는 관성에 빠져있어 과격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 상임이사는 “민노총 내 정파 간 이익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등 선명성 경쟁이 심화되며 노조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보다 더 과격한 투쟁을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홍 상임이사는 “이들은 각각 기득권 수호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어떤 정파가 더 많은 이익을 따올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이런 선명성 경쟁 때문에 노조집행부 선거를 앞두면 민노총 노조는 더 과격한 투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역시 처음 시행된 직선제 선거서 ‘촛불로는 이길 수 없다. 죽창과 파이프를 들고 그들의 심장부로 달려가야 한다’는 과격발언을 앞세웠다고 알려진 바 있듯, 현 민노총 지도부는 이런 과격성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는 이미 민노총이 세 약화에 대해 강경투쟁의 단선적 대응을 하는 것을 보며 민노총 스스로 몰락의 길을 재촉한다고 보고 있다”며 “민노총의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실체를 알아가는 하층노동자들과 실업청년들이 늘어날수록 민노총의 사회적 고립은 심화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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