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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OLED 패널가 하락…같은 듯 다른 이유


입력 2015.12.22 15:18 수정 2015.12.22 15:21        이홍석 기자

올해 전반적인 하락세 속 공급과잉과 수율향상 등 요인 달라

내년 지속 전망 속 폭에 관심...TV시장 경쟁구도 변수

2015년 월별 50인치 이상 TV 용 UHD LCD 패널 가격 추이(60Hz 기준, 단위:달러)ⓒSNE리서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급락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4분기 들어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올 한 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LCD는 공급과잉, OLED는 수율 향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이 날 기준 12월 하반월 55인치 LCD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가격은 228달러로 2주 전인 12월 상반월(238달러)에 비해 약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인치 오픈셀 가격은 155달러에서 148달러로 약 4.5% 하락했으며 32인치도 59달러에서 56달러로 5.1% 하락했다.

50인치 이상 초고화질(UHD)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초 200달러 후반대에 형성됐던 55인치 UHD LCD 패널 가격은 12월 들어 20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래프 참조

50인치 UHD LCD 패널도 8월에 2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초 500~550달러 선이었던 65인치 패널 가격도 4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형 LCD 패널 가격 약세가 내년 초,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달 들어 LCD패널 공급량은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관리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중국의 춘절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패널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급 비중을 늘리고 있는 UHD 패널 가격도 하락세여서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내년에도 TV 수요 회복의 모멘텀이 크지 않은데다 내년 TV업체들의 제품 판매 계획과 패널 수급 계획에는 20% 가량 차이가 있어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가동율 조정이 없는 한 가격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은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5인치 UHD OLED 패널 공급 가격은 약 100만원 가량으로 55인치 UHD OLED TV 가격이 약 45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올 초 제품 가격이 55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상당히 하락한 것으로 올 10월부터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패널 공급단가 하락세도 완만해 졌다는 분석이다. 65인치 UHD OLED TV는 약 79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수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패널 단가와 TV 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근 하락 폭이 완만해진 것은 LCD와 달리 물량이 많지 않고 공급과잉 발생 요인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율 향상과 함께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TV와 패널 가격의 하락 폭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는 "올해 가격 하락세가 내년에도 지속된다고 전제한다면 올해 35만~40만대 수준인 OLED TV 시장은 내년에 약 120만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언할수는 없지만 패널 수율 향상과 TV 시장에서 LCD와의 경쟁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결합되면 물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올해 보다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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