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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가 점찍은 석현준…몸값 몇 배로 불어날까


입력 2016.01.06 11:35 수정 2016.01.06 11: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적료 150만 유로에 포르투 유니폼 입을 듯

선수 보는 눈 남달라 성장한다면 빅클럽 이적 가능

FC 포르투 이적을 앞둔 석현준. ⓒ 게티이미지

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5)이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로 이적한다.

포르투갈 축구전문 매체 '아 볼라'는 6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가 석현준과 5년간 계약할 것"이라며 "석현준의 원소속구단인 비토리아FC는 이적료 150만 유로(약 19억원) 정도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비토리아 FC의 페르난도 올리베이라 사장이 현재 외국 체류 중이라 공식 발표는 7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석현준의 이적은 빨라야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벌써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이 많아졌고, 선수 보는 눈이 남다른 포르투가 재빨리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르투 이적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먼저 FC 포르투는 유럽 축구 시장의 대표적인 거상으로 불릴 정도로 선수들을 보는 눈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포르투의 수완은 간단하다. 전 세계 리그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유망주들을 집중 관찰하고 싼값에 사들인 뒤 기량을 키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는 형식이다.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되어 있는 곳이 포르투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리그 내 대표적 강팀으로 매년 우승권에 근접해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사실상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승리의 기쁨과 보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르투를 거치며 세계적인 선수들로 성장한 이들도 상당하다. 2012-13시즌 헐크는 제니트로 이적하며 무려 5500만 유로(약 700억 원)의 팀 내 역대 최고 이적료를 안겼고, 지난해 엘리아킴 망갈라(맨체스터 시티행, 5400만 유로),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행, 4500만 유로), 팔카오(AT 마드리드행, 4000만 유로)도 포르투를 거친 스타들이다.

FC 포르투 역대 이적료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손익 계산서에서도 포르투를 따라올 팀이 없다. 포르투가 지난 12년간 거둬들인 8억 2181만 유로의 이적료 수익은 이 부문 2위인 토트넘(약 5억 7819만 유로)과도 약 2억 4000만 유로의 차이를 보인다. 이 돈이면 역대 이적료 최고액을 기록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10명이나 데려올 수 있다.

당연히 유망주들을 모으기 위해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2년간 포르투가 이적시장에 뿌린 자금은 약 3억 6986만 유로(약 4878억 원)로 이는 전체 클럽 중 2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포르투는 엄청난 이적료 수익으로 4억 5195만 유로의 돈을 남겼다. 마이너스 재무 구조가 난무하는 이적시장에서 오히려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한편, 석현준은 이적이 성사될 경우 7일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비토리아FC를 떠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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