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보검시대"…박보검, 첫 팬미팅서 눈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최 택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이 데뷔 후 첫 팬미팅을 가졌다.
18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보검은 16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우리들의 첫 만남, 설렘'이라는 주제로 공식 팬카페 '보검복지부'의 3500여명 팬들과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개그맨 이승윤이 사회를 맡았으며 1부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으로, 2부는 박보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로 진행됐다.
소속사는 "박보검과 팬들이 함께 즐기며 감동을 나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박보검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보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갖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난 여전히 지하철을 탄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좋다. 날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지 못 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는 "선물이 아닌 마음으로 응원해 주셔도 정말 충분하다. 대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 어떤 저축 상품이 제일 좋은지 서로 추천해주자"고 말해 바른 생활 사나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는 팬에게는 "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밝혀진 박보검의 일상에서는 가방에 과자와 우유, 빨대까지 챙겨다니는 꼼꼼함(?)과 예의 바른 모습,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착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고경표는 박보검에 대해 "바쁘고 힘든 촬영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연기할 때 몰입도와 진중함은 본받고 싶다. 너무 착한 게 단점일 정도"라고 했다.
이어 "박보검은 평소 허당스러운 모습이 있지만 일할 땐 완벽주의자다. 가볍게 만날 수 있는 남자친구라기 보다는 인생을 함께할 남편감이다"라고 칭찬했다.
팬미팅 마지막에 박보검은 객석을 직접 돌며 팬들에게 노래를 선물했고, 팬들과의 만남에 벅차오르는 듯 이내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인사에서는 "데뷔 이후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보검은 손수 디자인한 엽서 세트와 구급함을 팬미팅에 팬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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