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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황희찬, 결승 한일전 못 뛴다


입력 2016.01.28 11:51 수정 2016.01.28 11: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소속팀 잘츠부르크 차출 협의 당시 “올림픽행 확정 시 복귀” 조건 걸어

황희찬이 한일전에 뛸 수 없게 됐다. ⓒ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원톱’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한일전(결승)에 뛰지 못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서 일본을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4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꺾으며 ‘최소 조 2위(올림픽 본선진출)’를 확보한 한국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일본을 만났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일본에 지고 돌아온다는 것은 올림픽행 티켓 획득으로 받았던 박수가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신태용 감독도 “일본이 결승에 올라오길 바랐다.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선사해 정상에 오르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황희찬은 결승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황희찬의 소속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차출 협의 당시 “한국의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다면 곧바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희찬은 그토록 벼르던 한일전에 뛰지 못하고 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황희찬은 결승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된 후 “위안부 할머니 문제도 있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다짐을 전한 바 있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비록 골은 없었지만 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대표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의 공백은 무척 아쉽다.

여전히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 김현 등 걸출한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막내 에이스’ 황희찬의 이탈은 어려운 일본과의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더한다.

한편, 황희찬과 같은팀에서 활약 중인 일본 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21)도 대회 결승전에 뛰지 못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간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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