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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석 못채운채 창당한 국민의당 "목표는 제1야당"


입력 2016.02.02 18:24 수정 2016.02.02 18:26        전형민 기자

<현장>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김한길은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

2일 대전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합의추대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주선, 주승용, 김성식, 박주현 최고위원이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선은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 저지가 제1목표입니다"

막 국민의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공동대표로 추대된 천정배 공동대표는 다른 공동대표인 안철수 공동대표와 나란히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아직 우리가 (당이 만들어진) 초기니까 충분히 검토하거나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천 공동대표는 안 공동대표와 앞으로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일심동체로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안철수 대표를 상임 공동대표로 추대한 만큼 안 대표가 가진 지도력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돕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2일 공동대표로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추대했다. 최고위원으로는 박주선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 박주현 변호사를 추대했다. 박주현 변호사는 참여정부에서 참여혁신수석을 역임한 인물이다. 국민의당 측 관계자는 "아직 당 대표가 지명해야할 최고위원직이 3자리 있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밭실내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지 51일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창당을 끝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난달 10일, 창당발기인 대회 이후 22일 만에 창당대회를 열면서 5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한 정의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으로 발돋움했다.

2일 대전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합의추대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창당대회는 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여준 전 장관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윤 전 장관은 "정치는 한 마디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것인데 한국 정치는 오히려 국정을 막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국민의당의 충실한 당원이 되어 한국정치를 바꾸는 것에 힘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장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 교수는 "오직 국민을 위해 나아가는 민생의 등불이 되겠다. 그 정신으로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개회사를 밝혔다.

창당대회에서는 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과 정강정책을 가결하고 이어서 통합을 밝힌 바 있던 국민회의와의 합당을 대회의 의장을 맡은 한상진 교수가 선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2일 대전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과 천정배 국민회의 대표가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당기를 서로 교환해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특히 국민의당은 당헌에서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기존의 기성정당들에 비해 더욱 강화된 내용이다. 기소만으로도 당원권이 정지되기 때문에 차후 선거에서 악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시도때도 없이 공동대표인 안철수·천정배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고 지지 펼침막을 사방에 게시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축제 분위기였다. 창당대회의 참석 인원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에 8000여명이 왔다고 밝혔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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