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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빨간불' SK건설, 턴어라운드 할까?


입력 2016.02.12 17:09 수정 2016.02.12 18:54        박민 기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설…재무건전성 적신호에 금융당국 부실기업 피하기 위한 수순 해석

SK건설 CI.ⓒSK건설

올해 건설업계가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중동리스크, 미국발 금리 인상 등의 대내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건설사에 구조 조정설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 및 SK건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부터 5단계에 걸쳐 대규모 인력을 감축해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SK건설 임직원수는 총 5876명(2015년 9월 기준)으로 이중 정규직은 4598명, 계약직은 1278명이다. 구조조정은 각 사업 부서별로 실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해외 사업장에서 2년 넘게 지속된 손실로 재무건정성에 적신호가 켜진데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부실기업 솎아내기에 적극 나서면서 이를 벗어나기 위한 긴급 '타개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건설은 내년에 종로구 수송동 '옛 제일모직 건물'로 본사를 이전할 것으로 정해지면서 구조 조정설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현재 플랜트 사업부는 중구 을지로 'SK지플랜트' 사옥에, 주택·토목 사업부는 종로구 관훈동 'SK관훈빌딩'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외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 등은 지속적으로 반영해 2015년 연간 실적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아울러 인력 감축도 없다는 게 경영진의 방침"이라며 구조 조정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내년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 증축 공사를 하고 있는 옛 제일모직 건물이 내년 완공되면 이전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전체 사업부가 다 함께 들어갈 것인지 현재처럼 플랜트와 주택·토목이 따로 나눠서 운영될 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인에도 SK건설을 둘러싼 위기감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SK건설은 해외사업장에서의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 민간주택사업 관련 대규모 대손상각비 부담 등으로 인해 2013년 -4390억원, 2014년 -1778억원 등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SK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재무구조 개선 지연과 해외 공사 원가상승에 의한 저조한 수익성 등이 이유다.

나이스신용평가가 SK건설의 각 부서별 수익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공사원가율은 100%를 상회하는 상태가 지속됐다. 원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들어간 비용이 실제 계약 당시 받기로 한 금액보다 넘어서 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SK건설의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01.56%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업계가 안정권으로 보는 부채비율 250%에 비해 5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SK건설은 상장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IFRS(국제회계기준)이 아닌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상장회사처럼 IFRS을 적용하면 상환 우선주를 차입금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은 551%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재무상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게다가 잔여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주요 해외사업장(사우디 Wasit Project 등)이 여전한데다 해외 화공플랜트 수주환경 악화로 추가적인 원가율 상승가능성이 존재해 해외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업계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대규모 손실을 안겼던 주요 해외 사업장은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추가 손실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안겼던 터키 투판벨리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해 공사를 끝마쳐 현재 시운전 중이며, 사우디 왓시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도 공사도 발주처의 체인지오더(Change Order·설계 및 계약 내용의 변경)를 제외하고 막바지 단계"라면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2015년 연간 실적은 흑자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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