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막장 없는 재혼 로맨스?
안재욱· 소유진 싱글대디 싱글만으로 분해 연인 호흡
임수향·신혜선·심형탁·심이영·왕빛나·권오중 등 출연
재혼 로맨스를 다룬 주말극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KBS2 새 주말극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로 가족 간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연애의 발견'·'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처음이라서'를 쓴 로맨스의 귀재 정현정 작가의 첫 주말극으로 '가족끼리 왜 이래' 프로듀서를 맡은 김정규 감독이 연출한다.
드라마는 둘이 합쳐 아이만 다섯인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재혼 로맨스와 남녀의 B급 연애담, 한없이 가벼운 썸에 실종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 남녀의 사각 관계를 다룬다.
17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규 감독은 "따뜻한 가족, 이웃의 이야기"라며 "아내와 사별한 싱글대디와 남편과 이혼한 싱글맘의 재혼 로맨스를 다룬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혼율과 재혼율이 높아진다고 하더라. 재혼 로맨스를 진솔하게 다루면 공감대의 폭이 넓어질 듯하다. 재혼은 소재일 뿐이고 가족,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밝고 건강하게 그리겠다"고 전했다.
유부남 유부녀인 안재욱과 소유진이 투톱으로 나섰다.
지난해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해 최근 딸을 품에 안은 안재욱은 극 중 아내와 사별한 뒤 아이 둘을 홀로 키우는 긍정적인 싱글대디 이상태를 연기한다. 2012년 MBC '빛과 그림자'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안재욱은 "오랜만에 컴백한 작품이라 책임감을 느낀다"며 "동료와 제작진을 믿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을 위해 무언가를 지키려는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다루고 싶다"며 "모든 배우의 호흡이 그 어느 작품보다 중요한 드라마"라고 했다.
"막상 연기해 보니 이상태라는 인물이 참 힘들었어요. 사별한 남자인데 본가와 처가에 대한 책임을 진 상태에서 또 다른 이성을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지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빛과 그림자' 이후 쓰러진 안재욱은 1년간 재활 치료에 전념하다 뮤지컬 활동에 전념해왔다. "바로 브라운관에 나오는 게 두려웠죠. 뮤지컬 활동을 하다가 이왕이면 재밌는 가족극을 하고 싶었어요. 아내의 출산 시기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는데 아내가 출연하라고 했어요. 여자 말을 들으면 잘 된다는 게 맞는 듯합니다(웃음)."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의 아내인 소유진이 아이 셋을 둔 당찬 싱글맘 안미정 역을 맡았다. 지난 2014년 종영한 KBS2 '예쁜남자' 이후 2년 만의 컴백이다.
안미정은 이혼 후 세 아이를 키우는 당찬 싱글맘이자 의류회사 마케팅팀 열혈 워킹맘. 연애는 사치, 재혼은 언감생심인 그녀 앞에 이상태가 나타나면서 인생 두 번째 사랑에 눈을 뜬다. 가족과 직장, 사랑을 함께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소유진은 "미정이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성격 자체가 밝은 인물이다"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캐릭터에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했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는 소유진은 "아이 둘을 낳으니까 엄마 역할에 몰입하기 수월하다"며 "힘들지만 꿋꿋하고 밝게 살아가는 캐릭터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를 낳고 달라진 점이 많아요. 과거 인터뷰 때 아이 셋 낳고 싶다고 했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셋 있는 역할을 맡고 보니 아이를 셋 낳으라는 하늘의 계시인 듯합니다. 육아가 힘들지만 행복이 100배, 200배로 불어나고 애들이 크는 걸 보면 신기하고 뿌듯해요. 세 살짜리 애가 애교 부리면 정말 행복해서 또 낳고 싶어요. 하하."
임수향은 극 중 취업보다는 결혼을 목표로 잡은 대학졸업반 철부지 학생이자 상태의 처제 장진주 역을 맡았다.
주말극답게 다수의 연기자가 출연해 극의 재미를 이끈다.
심형탁은 상태의 남동생이자 '반 백수' 영화감독 이호태를, 심이영은 호태의 첫사랑 모순영을, 신혜선은 상태의 여동생 이연태를 각각 연기한다.
권오중은 미정의 전남편 윤인철 역을, 왕빛나는 미정의 친구이자 인철과 불륜을 저지른 강소영 역을, 성훈은 스타 골퍼 김상민 역을 각각 맡았다.
이들 외에 최정우, 송옥숙, 장용, 박혜숙, 김청, 성병숙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극을 뒷받침한다.
20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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