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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남편과 바람? '아이가 다섯'이 불륜을 다루는 법


입력 2016.02.18 07:00 수정 2016.02.18 07:28        부수정 기자
KBS2 새 주말극 '아이가 다섯'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로 가족 간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KBS

"새로운 불륜을 그리겠다."

친구의 남편을 뺏는 설정이 또 나온다. KBS2 새 주말극 '아이가 다섯'을 통해서다. 드라마는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로 가족 간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연애의 발견'·'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처음이라서'를 쓴 로맨스의 귀재 정현정 작가의 첫 주말극이다. 안재욱 소유진 임수향 심이영 심형탁 권오중 왕빛나 등이 출연한다.

안재욱은 아내와 사별한 뒤 아이 둘을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 이상태 역을, 소유진은 아이 셋을 둔 당찬 싱글맘 안미정 역을 맡았다.

미정은 남편 윤인철(권오중)이 친한 친구 강소영(왕빛나)과 불륜에 빠지자 이혼을 선언한다. 친구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 소영은 착하고 무던한 심성을 지녀 미워할 수만은 없는 민폐녀라고 제작진은 소개했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를 '아이가 다섯'은 어떻게 그려낼까.

'불륜녀' 역을 맡은 왕빛나는 "그간 드라마에서 불륜 연기를 자주 해와서 큰 거부감은 없다"면서 "최대한 밝고 경쾌하게 연기해서 새로운 느낌의 불륜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사명감이 있다"고 웃었다.

한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인 불륜을 경쾌하게 그리겠다는 부분은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왕빛나는 "친구 남편과 불륜에 빠지는 건 당연히 나쁜 일이다"라며 "다만 이 드라마엔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간질을 하거나 일부러 남편을 빼앗는 과정이 없어요. 소영이가 친구 미정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곤 해요. 어떻게서든 이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어 가정을 초토화한다든지 그런 과정이 없다는 거예요. 그냥 어떻게 흘러가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요."

왕빛나는 "미정이에게 '내가 아이들에게 미안한데 어떡하느냐', '어떻게 하다 보니 인철 씨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신파로 흐르지 않고 어둡지 않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내가 그간 했던 드라마는 불륜도 나빴고 캐릭터도 악한데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천성은 착한데 어떻게 하다 보니 불륜에 빠지게 된 인물이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안재욱은 "불륜은 이 드라마의 중심 소재는 아니다"라며 "인물들이 불륜을 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라 우려할 정도의 자극적인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20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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