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봄나들이 앞서 차량 점검부터…냉각수·타이어 등 체크


입력 2016.02.27 09:00 수정 2016.02.26 23:19        박영국 기자

겨울에서 봄으로 기후 변화, 겨울 동안 차에 누적된 피로 나타나

브레이크액 보충장면.ⓒ한국로버트보쉬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봄나들이 시즌인 3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짐을 꾸려 차에 싣고 떠나고 싶지만 출발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다. 혹한기 악조건을 버텨낸 자동차는 봄철 온도 변화로 겨울 동안 누적된 피로가 나타나며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27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봄철 안전한 운행을 위한 차량 점검 사항을 소개했다.

◇동력계통 보호하는 오일류·냉각수 점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엔진의 마모가 타 계절보다 심하고 운행 전후의 온도차이가 커 차량 곳곳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온의 오일과 액체류가 흐르는 탱크와 파이프 등은 겨울 직후 반드시 확인해줘야 한다.

먼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냉각수 등 주요 오일 및 액체류의 잔량을 확인한다. 이는 차량의 정상적인 운행은 물론 안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부족할 경우 즉시 교환하거나 보충해주어야 한다.

또한 본격적인 운행 전, 차량을 옆으로 이동 시킨 후, 주차해둔 자리에 기름이 샌 흔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손쉽게 누유 및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바닥에 기름 자국이 남아 있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냉각수 누수 여부는 파이프나 연결 부위에 남은 흰색 앙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크액은 브레이크 패드와 함께 브레이크의 적절한 제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액체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만큼 그 공간을 채우게 된다. 따라서 브레이크액의 수치가 정상 범위가 아닐 경우에는 교환이 필요하며, 이때 반드시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도 함께 점검해줘야 한다.

겨울 동안 방치해둔 냉각 계통도 점검이 필요하다. 봄철이면 날씨가 풀려서 엔진도 쉽게 뜨거워질 수 있으므로, 냉각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의 오염도는 육안으로 체크 가능하다. 원래 색상보다 탁하거나 어둡게 변했다면 교환해줘야 한다. 교환시, 반드시 기존의 종류를 확인해 같은 계열의 냉각수를 주입해야 한다. 다른 계열의 냉각수를 주입하게 되면 기존의 냉각수와 반응해 부유물을 발생시켜 냉각 라인을 막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냉각수가 부족하다면 보충하고, 새는 곳이 있다면 가까운 전문 정비업체에 맡겨 수리해야 한다.

냉각수의 교환 주기는 일반 부동액의 경우 평균적으로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km이다. 분홍색의 Dex-Cool(GM차종 냉각수)및 노란색의 Universal ELC(유럽 자동차 냉각수)는 약 5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24만km이다. 냉각수를 오래 사용하게 되면, 냉각 기능이 저하되고 이는 라디에이터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으로 점검해 교체해주는 것이다.

냉각수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수돗물로 보충할 수 있다. 냉각수는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수돗물의 5대 5 비율로 이뤄진다.

다만, 깨끗한 물을 사용하겠다고 생수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생수는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쇠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냉각수로써는 적합하지 않다. 산 또는 염분이 포함된 하천물이나 우물물 또한 냉각 계통을 부식시키고 엔진 과열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냉각수로 적합하지 않은 종류의 물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자동차의 냉각 계통에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 장면.ⓒ한국로버트보쉬

◇안전운행을 위한 튼튼한 하체
지면과 직접 맞닿는 하체는 차량에서도 피로가 가장 많이 쌓이는 부분이다. 특히 눈과 얼음이 쌓여 노면 상태가 불규칙하고 오염도 심하므로 겨울을 보낸 후 정비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다. 겨울철 대비 접지력 향상을 위해 공기압을 낮춰뒀다면, 다시 적정수준으로 채워야 한다. 최근에는 공기 주입기를 비치한 주유소도 있어 정비소를 찾지 않더라도 운전자가 간단하게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다.

공기 주입시에는 타이어 측면이나 차량에 표시된 적정 공기압을 참고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타이어에 기재된 공기압의 80% 정도가 적정선이라 할 수 있다. 혹한기 동안 낮은 기온으로 인해 고무의 경화가 심해지므로 타이어 측면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겨울에는 눈과 얼음이 쌓이고 도로 곳곳이 얼어 파이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 노면이 거칠고 불규칙하다. 이러한 주행 조건에서는 차량 서스펜션에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직후에는 전문 정비소에서 바퀴의 정렬상태 및 각 연결 부위 등 전반에 걸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꼼꼼한 세차로 겨우내 묵은 때 벗겨내기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움츠러들게 되는 만큼, 세차는 물론 차량 위생 관리에도 소홀해지게 마련이다.

겨우내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에는 차체 곳곳에 제설용 염화칼슘 등 오염물질이 축적돼, 차체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깨끗한 세차가 필요하다. 특히 하체와 타이어 주변은 노면의 이물질로 인한 직접적인 오염이 심하므로 고압세차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차체 하부 점검 장면.ⓒ한국로버트보쉬

꼼꼼한 하부 세차와 함께 도장면의 손상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는 겨울철에는 차체 도장이 벗겨지거나 균열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차체 부식 등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차 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의 경우 겨울 동안 좀처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에는 많은 먼지가 있기 때문에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그 외 통풍구를 탈취제나 살균제 등으로 소독하거나 오염된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면 차량 내부 환경을 위생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와이퍼는 교체주기가 빠른 소모품 중 하나이다. 이는 고무재질인 와이퍼의 마모와 경화 때문으로, 계절별 기온차이가 크고 강우 및 강설이 잦은 국내 환경에서는 수명이 더욱 짧아질 수 있다. 따라서 겨울 직후 와이퍼 점검과 교체는 내 차 관리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와이퍼 점검 시에는 와이퍼 고무날의 오염이나 경화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소음이 심하거나 닦임 성능이 좋지 않을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와이퍼 교체 시에는 와이퍼 암의 정렬 상태도 함께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