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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어느당 투표? 새누리 2%p ↑ 더민주 7%p ↓


입력 2016.03.23 11:22 수정 2016.03.23 11:26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야당 전통지지층도 못 잡으면서 외연확대만 꾀해...비례1번에는 진보 정체성 대변할 인물 세웠어야"


20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에 투표하겠다는 지지층은 증가한 반면, 야권에 표를 주겠다는 지지층은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4.13 총선에서 투표할 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1%는 새누리당, 23.8%는 더불어민주당, 12.7%는 국민의당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5.5%는 정의당, 6.2%는 무소속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밝혔으며 12.9%는 응답을 유보했다.

특히 지난 1월 27일 동일한 주제로 실시한 조사에서 새누리당 34.8% 더민주 30.7% 국민의당 13.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전보다 새누리당은 2.3%p 상승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6.9%p, 1.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30일 당시 같은 조사 결과, 새누리당 39.5%, 더민주 21.6%, 국민의당 15.7%를 기록한 바 있다. 즉 새누리당의 경우, 당시 상향식 공천 문제 등을 두고 당내 친박·비박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2개월만에 다시 상향세로 돌아섰다. 이와 달리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취임한 김종인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지지율이 급상승했으나, 최근 공천 갈등으로 다시 2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현역의원 20명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이같은 정당 지지율은 연령별 조사에서 특히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31.5%, 37.3%가 더민주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야권으로 무게가 쏠린 반면, 40대 31.7%, 50대 45.5%, 60대 61.5%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별 조사의 경우,호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새누리 38.6% 더민주 22.6%였으며, 경기·인천 지역에선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32.3%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대전·충청·세종은 새누리 45.5% 더민주 17%, 부산·울산·경남은 새누리 48.4% 더민주 19.0%, TK(대구·경북)에서도 새누리 87.4% 더민주 1.8%로 새누리당이 야권을 압도했다.

다만 야권의 심장부인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는 새누리 7.9% 더민주 28.0% 국민의당 39.0%로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제치고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여야의 지지세가 엇갈린 데는 '지지층 결집'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당 안팎의 거센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천 과정에서 보수 또는 진보의 정체성을 얼마나 잘 구현했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비례대표1번은 그 당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김종인 대표가 데려온 인물은 여성·수학교수란 것 외에 무슨 특징이 있나. 오히려 논문 표절로 문제가 됐던 인물 아닌가"라며 "아무리 소명이 됐다고 하더라도 야당은 맨날 장관 등에게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그런 문제에 휩싸인 사람을 '비례1번'에 앉힌다는 건 말이 안된다. 당연히 중앙위에서 당원들이 그정도 반발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특히 "새누리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정적인 때에는 결국 '뼛속까지 보수'인 사람을 전진배치한다. 그 자체로 잘잘못을 떠나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려면 그건 필수적인 것"이라며 "야당이 기존 노동계 인사를 반대한다면, 그들을 대체할 참신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도 데리고 왔어야했는데 그것도 실패했다. 외연확장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킨 다음에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 사퇴설 때문에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상경까지 해서 교통정리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결국 '문재인이 상왕'이라는 것만 각인시켜준 것밖에 더 있나"라며 "야당의 전통 지지층인 2040이 원하는 리더십은 '무조건 따라오라'가 아니다. 그런 리더십은 보수층인 60대 이상이 원하는 리더십인데, 과연 그런 리더십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얼마나 이탈한다고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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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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