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직원 연봉킹 계열사는?
삼성전자·LG화학·SK텔레콤 연봉 '킹' 유지
SK하이닉스 상승률 가장 높아…기아차는 현대차 웃돌아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계열사의 업종이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전기전자업종인 삼성전자가, LG그룹은 석유화학업종인 LG화학이, SK그룹은 통신서비스업종인 SK텔레콤이 각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31일 삼성·LG·SK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100만원으로 삼성물산(7900만원)·삼성SDI(7800만원)·삼성전기(7000만원)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전년도인 2014년(1억200만원)과 비교하면 100만원 가량 감소했다.
남녀 직원간 연봉차는 소폭 줄었다. 지난해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여자 직원(7500만원)에 비해 3500만원 많았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남자 직원은 200만원 감소하고 여자직원은 100만원 증가해 차이는 300만원 줄었다.
삼성전자는 계열사 중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다. 하지만 직원 수는 예년과 달리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9만6898명(기간제 근로자 1246명 포함)으로 전년도(9만9382명)에 비해 2484명이 줄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룹 통합 후 처음으로 동생격인 기아자동차의 평균 연봉이 현대자동차를 앞질렀다. 지난해 기아차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현대차의 9600만원보다 많았다.
그동안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수백만원 가량 높았던 것이 처음으로 깨진 것으로 지난해 현대차가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직원 평균 근속연수 하락으로 평균 연봉도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 중에서는 SK텔레콤의 직원 연봉이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2014년(1억200만원)에 비해서는 100만원 줄었는 수치다.
이어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의 뒤를 그룹내 직원평균임금 랭킹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4년 1인당 평균연봉이 7446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06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1.7%나 껑충 올랐다. 특히 지난 2013년 5948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평균 연봉이 52.3%나 대폭 늘어났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직원 평균임금이 2013년 6714만원에서 2015년 7600만원으로 약 13.2%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매년 최대실적 경신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에 상응하는 성과급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LG그룹의 경우, 그룹의 모태가 된 LG화학(8500만원)이 LG전자(7100만원)와 LG디스플레이(6600만원)을 제끼고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많았다. 특히 LG화학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14년(7300만원)에 비해 약 16.4%이나 늘어났다.
LG화학은 직원수와 근속년수도 모두 증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말 1만3623명(기간제근로자 79명 포함)이었던 총 직원 수는 지난해 말 1만4221명(기간제 59명 포함)으로 약 700명 가량 증가했다. 근속년수도 10.7년에서 11년으로 소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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