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든어택2’ 이렇게 야한데…선정성 ‘없음’?
게임등급분류위원회 “등급 평가 당시 여성캐릭터 콘텐츠 없었다” 주장
넥슨의 신작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2'가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게임물등급분류 상에서는 ‘선정성 없음’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물등급분류 결정서에 따르면 서든어택2는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 2가지 등급 버전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버전의 차이는 캐릭터 피격시 터져나오는 피의 색이 붉은색이냐 흰색의 차이냐일 뿐, ‘선정성’ 항목에서는 모두 ‘무’로 표시돼 있다.
앞서 지난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2는 일부 여성캐릭터의 선정적인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다. 문제의 캐릭터들은 가슴골, 허벅지 등이 과하게 드러난 복장을 한 채 게임에 등장하며, 물리엔진 구현에 따라 때때로 다리를 벌리고 쓰러지거나 난간에 가슴이 걸리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 중 쓰러진 여성 캐릭터를 지켜보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시켜서 캡처하는 등의 행위를 벌여 ‘선정적 콘텐츠에 대한 미성년자 노출’, ‘여성의 성 상품화’ 등 비판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측은 "등급 평가 당시 문제의 여성 캐릭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의지원팀 관계자는 “게임등급 심사를 진행할 때 게임이 완제품일 필요는 없다”며 “서든어택2의 경우 최초 신청당시 문제의 캐릭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 게임법에 따르면 게임 등급을 15세 미만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급으로 변경을 요할 정도가 아니면 내용정보(선정성 항목)도 따로 바꿀 필요는 없다”며 “간혹 업체에서 다시 등급분류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유저들은 서든어택2의 선정성이 지나치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용자 'xy*****'는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야한포즈가 실제로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며 "그런 자세만 찾아 캡처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이버 사용자 ‘lo****'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민망한 장면이 그리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2외에 다른 여러 게임에서도 여성캐릭터의 노출은 빈번히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서든어택2가 유저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고 이에대한 불만이 선정성 논란으로도 표출되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넥슨 관계자는 “관련 이슈를 인지하고 여론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광고 등을 이미 지난주에 중단 조치했고, 논란이 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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