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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오프라인 100호점 돌파…"'러브모텔' 탈피할 것"


입력 2016.08.02 12:06 수정 2016.08.02 14:02        임소현 기자

성인용품 비치 않고 성인방송 채널 제외…주차장 가림막도 없앤다

"내년까지 1만 객실 확보해 중저가 숙박업소 표준 되겠다"

성인용품 비치 않고 성인방송 채널 제외…주차장 가림막도 없앤다
"내년까지 1만 객실 확보해 중저가 숙박업소 표준 되겠다"


야놀자 프랜차이즈 100호점 돌파 모델 조정석 이미지. ⓒ야놀자

야놀자 프랜차이즈가 숙박 가맹사업 5년만에 전국 가맹 100호점을 돌파했다. 야놀자는 국내에 거의 전무했던 중저가 숙박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놀자는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야놀자 본사 '야놀자 좋은숙박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까지 1만 객실 확보로 생활실속형 숙박공간의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야놀자 프랜차이즈 신규 로고. ⓒ야놀자
야놀자 프랜차이즈는 야놀자가 만든 국내 최초의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다. 지난 2011년 8월 중소현 숙박 브랜드인 '호텔야자' 런칭 이후 실속형 소형 숙박 브랜드 '얌'과 관광호텔급 브랜드 'G에비뉴'를 추가했다.

현재 기준 호텔야자는 71개점, 얌이 25개점, H에비뉴 5개점이 운영 중이며 지역 분포는 서울(41개점), 경기 (25개점), 부산 (12개점) 순으로 높다.

이 자리에서 이수진 대표이사는 "100호점 까지는 '시장상황에 따른 중소형 숭박의 생존여부 갈림길'이었다면, 지금부터가 산업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진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숙박시장에는 중저가 숙박시장에서 규모급 프랜차이즈가 전무했다. 하지만 실제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베스트웨스턴(4000점 이상), 홀리데이인(3600점 이상), 프랑스는 아코르 소속 중저가 브랜드인 이비스(1500점 이상), 일본의 토요코인(246개점) 등이 성황리 운영 중이다.

최근 국내 여가레저문화가 활성화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맞이하자 중소형 숙박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아코르그룹의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이 최근 서울과 부산에 동시 오픈하는 등 해외 프랜차이즈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저가 숙박 시장의 핵심인 비즈니스 호텔급의 청결함, 높지 않은 가격을 내세운 숙박업소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시장을 대표하는 숙박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어 서비스를 연내 오픈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야놀자는 '러브모텔' 이미지로 굳어진 국내 중소형 숙박 이미지 탈피를 야놀자의 가장 큰 과제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인식'은 대한민국 중소형 숙박의 가장 큰 문제이자 야놀자의 가장 큰 경쟁자"라며 "인식은 말로만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놀자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수진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야놀자
이어 이 대표는 "시간, 자금, 노력은 기본이고 언급조차 기피되었던 것들을 행동으로 강하게 변화시켜야 하며 그 속에서 공감을 얻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향후 야놀자 3대 원칙을 도입했다. 성인용품을 객실 기본 비품으로 비치하지 않고 성인방송 채널을 제외, 주차장 가림막을 없애는 것이다.

또한 이날 김영수 F&G 대표는 야놀자 프랜차이즈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호텔야자는 가기 꺼려지는 은둔형 이미지에서 실속있는 숙박 브랜드로 속도감 있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실시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중소형 숙박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호텔야자(39%)가 이비스 앰베서더(36%), 토요코인(28.8%), 베니키아(22.6%)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가맹점의 매출 증대 효과도 뛰어나다. 야놀자 프랜차이즈 100개점의 손익 변화 분석 결과 가맹점 제휴 이후 매출 2배가 증대했고 비용 15% 감소를 통해 수익은 기존 대비 28% 이상 증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는 야놀자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MW 비품, MW린넨, 세탁, 통신, 가전 사용에 따른 MRO 비용 10~30% 절감, 인테리어 리모델링 비용 감소, 객실관리 시스템 노하우 접목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윤 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 시장에 대한 'Branding the Unbranded'를 구현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IoT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 객실수를 프랜차이즈 포함 2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김 부대표는 "현재 야놀자 숙박 총 데이터베이스가 경쟁사 대비 6배 이상인 2만5000개, 활성 제휴점 수에서도 4배 이상인 1만개를 확보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양대 시장 모두 전략적 강화를 통해 동반 상승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지난 5년간 누적 3000억원 규모의 프랜차이즈 개설 투자자금을 유치해 중소형 숙박 500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규모 또한 매년 100% 가까이 성장 중이다. 2014년 2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67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에 이미 월평균 50억원을 넘어섰고 하반기에는 월 1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놀자의 매출은 온라인 40%, 오프라인 60% 비율로 구성돼 있다.

김 부대표는 "단순히 중소형 숙박에 대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인테리어, 비품 등 하드웨어를 표준화하고 세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까지도 체계화해 고객들이 숙박 품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체계적 교육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품질 체계화와 숙박 IoT 및 구인구직 시스템화 등을 통한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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