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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볼트 진짜 이름 “우사인이라 부르지 마요”


입력 2016.08.15 16:49 수정 2016.08.15 16: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우사인 볼트 이름의 정식 발음은 '유쉐인'이다. ⓒ 데일리안

‘번개’ 우사인 볼트가 이번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였다.

볼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1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볼트는 올림픽 육상 100m 역사상 최초로 3연패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까지 출전해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 그를 부르는 이름의 발음이다. 국내 매체에서는 그의 이름은 Usain Bolt를 우사인 볼트로 표기한다. 일반 시청자들도 ‘우사인’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는 틀린 발음이다. 이에 대해 볼트가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의 이름은 우사인이 아니다. 유쉐인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볼트의 조국인 자메이카는 영국의 지배를 받다 1962년 독립했다. 따라서 자메이카의 공식언어는 영어(자메이카 영어)이며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많은 영향을 받다 보니 발음은 미국식 영어에 가깝다. 따라서 영어식으로 읽을 경우 ‘Usain’은 ‘유쉐인’으로 읽는 것이 맞다. 실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유쉐인’이라 발음한다.

비슷한 예가 바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이 선임된 뒤 각 언론들은 ‘구스 히딩크’ 또는 ‘휘스’ ‘후스’ 등 제각각으로 불렀다. 그러다 2000년 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가 공식 발음을 ‘휘스’로 확정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서 “나는 거스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2011 대구육상 조직위원회는 볼트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공식보도자료에서 우사인 볼트의 이름표기를 유쉐인으로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유쉐인보다 우사인이 익숙해진 상황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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