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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에 먹통 된 카톡, "장기 대비책 마련할 것"


입력 2016.09.13 13:50 수정 2016.09.13 13:52        이어진 기자

연말연시 대비 트래픽 2배 이상, 비상 체제 전환도 다소 느려

카카오는 지난 12일 오후 7시45분부터 오후 9시52분까지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톡 로고ⓒ카카오.
카카오는 12일 경주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발생으로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혹시 모를 천재지변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5분부터 9시52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되지 않는 불통사태가 발생했다. 경주 인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던 시점이다.

카카오 측은 트래픽 폭증을 원인으로 들었다. 천재지변 상황에서 가족, 친지들의 안부를 묻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폭증했다는 설명.

카카오 관계자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와는 관계없었던 일로 트래픽이 예상치 못하게 폭등하고 상당히 지속됐다. 급작스러운 상황이어서 비상대기 체제로 전환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이 중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및 네트워크 운용에 수백원의 자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 안전성을 더욱 높이 위한 것이지만 천재지변에 따른 트래픽 폭증에는 대비하지 못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연말연시 트래픽은 평상시 대비 2배 가량 폭증한다. 연말연시 등은 비상대기체제를 운영 중인 상태여서 2배 이상의 트래픽에도 불통사태가 발생할 일은 없다.12일 지진의 경우 연말연시를 뛰어넘는 평시 대비 2배 이상의 트래픽이 상당기간 지속돼 불통사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번 지진 불통 사태를 계기로 혹시모를 천재지변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12일 지진의 경우 당장 급한 메시지 수‧발신을 정상화해아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천재지변 등에 대해 장기적인 대비책, 점검 등의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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