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전 감독 별세, 슈틸리케 “진심으로 위로”

신문로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9.26 10:55  수정 2016.09.26 10:56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6일 오전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
삼성서울병원에 빈소 마련, 발인은 28일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강남구 일원동)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9월 28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이 전 감독은 김포통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유공과 수원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은퇴 후 에는 지난 2000년부터 16년간 대한축구협회 유.청소년 지도자로 활동하며,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 지동원, 장현수, 권창훈, 김진수, 문창진 등 각급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청소년대표팀 시절 이광종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했다.

또한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8강과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 16강에 오른데 이어, 2012년 AFC U-19 선수권 우승, 2013년 터키 U-20 월드컵 8강의 성적을 거뒀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아 28년 만에 한국 축구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리우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임명됐으나 지난해 1월 태국 킹스컵 대회 참가 도중 갑작스런 백혈병 증세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통원 치료와 요양을 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회관에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홈)와 4차전 이란(원정)과의 경기에 나설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애도를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광종 감독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 지인 등 함께 했던 올림픽 팀을 비롯한 선수나 지도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협회를 위해 오랜 기간 일한 고인을 먼저 보내드린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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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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