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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위기감이 반기문 지지율 밀어올리나?


입력 2016.11.16 09:51 수정 2016.11.16 11:12        장수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 4주 연속 문재인에 뒤져도 격차 조금씩 좁혀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 4주 연속 문재인에 뒤져도 격차 조금씩 좁혀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주 연속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야기된 보수층의 위기감이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1월 셋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 주 대비 1.4%p 상승한 18.1%로 조사됐으며 문 전 대표는 전 주 대비 1.2%p 하락한 22.1%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4주 연속 반 총장을 리드하고 있으나 그 격차는 이번 주 4%(전 주 6.6%)로 나타나 줄어들었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 주 대비 1.3%p 상승한 10.9%로 최초로 BIG3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 조사에서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지역으로부터 25.4%, 충청권(대전·충청·세종)에서 23.3%의 지지를 받았다. PK(부산·경남)에서는 19.8%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26.3%와 21.9%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충청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25.5%를 기록해 반 총장보다 2.2%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권(전남·광주·전북)은 문 전 대표에게 18.9% 지지를 보냈다. 반면 반 총장은 8.6%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반 총장 지지율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29.0%, 50대에서는 24.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가 젊어질수록 순차적으로 지지율은 떨어졌다. 문 전 대표는 19세 이상 20대와 30대로부터 각각 25.0%, 30.5%의 지지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중위권 그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양 후보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안 전 대표는 전 주 대비 0.6%p 하락한 8.1%를 기록했으며, 박 시장 역시 전 주 대비 0.4%p 떨어진 5.5%를 기록했다.

하위권 주자들 간의 치열한 접전은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대다수의 하위권 주자들은 마의 지지율 5.0%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4.4%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안희정 충남도지사(3.8%),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3.6%),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0%), 오세훈 전 서울시장(2.7%), 남경필 경기도지사(1.8%), 김부겸 민주당 의원(1.2%) 순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최순실 사태'에 대한 스탠스가 애매모호한 반면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이재명 시장에게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문 전 대표나 안 전 대표의 지지율에 타격을 줬다"며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 반 총장은 전통적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 그리고 여권에 두드러지는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사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13일부터 11월 14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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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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