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권 내 2위…반기문 입당 안하면 대타 1순위?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주 대비 0.3%p 오른 3.2%…'중도보수' 이미지 영향 미친 듯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주 대비 0.3%p 오른 3.2%…'중도보수' 이미지 영향 미친 듯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반기문 대안’으로 주목될까. 오 전 시장은 여권 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뒤를 지키고 있다. 현재 지지율은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지만,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 후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고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잠룡 가뭄’인 새누리당의 대안 주자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3.2%다.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0.3%p 오르면서 지지층이 결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오 전 시장과 반 총장(18.2%)을 제외한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황교안 국무총리는 1.6%,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로 집계됐다. 오 전 시장이 여권 내 1위이자 여야 차기 주자 중 2위를 지키고 있는 반 총장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여권 주자 중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을 정당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8.0%가 오 전 시장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0.3%, 무당층의 5.5%도 오 전 시장을 뽑았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0%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 전 시장의 지지층 기반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1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4.3%, 경기·인천에서는 2.2%, 대전·충청·세종에서는 0.5%, 강원·제주에서는 2.3%,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6%로 집계됐다. 야권 텃밭인 전남·광주·전북에서는 지지율 0%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7일 본보와 통화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대권 주자 대열에서 빠지고, 유 의원과 남 지사가 핵심 보수층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 전 시장이 비주류로 분류는 되지만, 중도보수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현 정국에서 나름의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에 반 총장이 신당 창당을 통해 대선에 출마한다는 관측은 두고 봐야 한다. 새누리당 주자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오 전 시장이 여권 주자 중 지지율이 오르고는 있지만, 반 총장의 새누리당에서의 출마 여부에 따라 지지율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18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7.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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