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반기문, 문재인과 격차 4.6%p로 좁히며 바짝 추격


입력 2016.12.14 10:42 수정 2016.12.14 11:32        고수정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 26.5%·반 21.9%, 여야 지지층 결집 움직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격차를 줄여가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조기 대선 정국에 지지층 결집…문 26.5%·반 21.9%

탄핵 정국으로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격차를 줄여가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주(25.5%)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2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탄핵 정국이 본격화 한 이후부터 5주 연속 꾸준히 상승했다.

10월 마지막 주부터 차기 대선 주자 2위로 내려앉은 반 총장도 이번 조사에서 3.7%p 큰 폭으로 상승한 2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7주 만에 11월 첫째 주 조사 이후 7주 만에 20%선을 회복해 주목된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 7.3%p에서 4.6%p로 줄어들었다.

먼저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층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20대에서 34.8%, 30대에서 41.1%, 40대에서 2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6.3%, 15.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는 야권 텃밭인 호남(34.3%)에서 타 주자들 보다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잇다. 이 외에도 문 전 대표는 골고루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서울 23.0%, 경기·인천 27.9%, 대전·충청·세종 21.5%, 강원·제주 27.6%, 부산·울산·경남 31.4%, 대구·경북 18.7%로 집계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정당 지지층 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59.0%의 지지율을,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33.1%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7.7%, 무당층 6.2%,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3.5%를 기록했다.

반면 반 총장 지지율을 연령별로 짚어보면 반 총장은 50대(26.9%), 60세 이상(39.2%)에서 문 전 대표보다 강세를 보였다. 20대(12.6%)와 30대(12.4%), 40대(13.9%)는 문 전 대표 보다 낮은 수치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 충청대망론의 중심답게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문 전 대표를 앞섰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26.7%, 대전·충청·세종에서 31.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외의 지역에서는 반 총장은 서울 17.5%, 경기·인천 23.4%, 강원·제주 18.7%, 부산·울산·경남 24.9%, 전남·광주·전북 8.1%의 지지율을 보이며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정당별로 살펴봤을 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과반이 넘는(53.1%) 것으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에서도 31.6%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야권에서는 한자릿 수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4.9%, 국민의당 지지층 9.2%, 정의당 지지층 4.1%가 반 총장을 차기 주자로 택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확실시 되자 여야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층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주자가 이대로 밀리면 안 된다’라는 경쟁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같은 조사에서 차기 주자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이재명 성남시장(15.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6.9%),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3.6%)가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3.4%), 안희정 충남도지사(3.0%),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7%),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고문(2.5%), 오세훈 전 서울시장(2.1%), 김부겸 민주당 의원(1.4%), 남경필 경기도지사(0.9%)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6%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들은 지금'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