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자동차 정비 앱서비스 카닥에 투자 왜?
자회사 GS엠비즈의 자동차 경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와 사업 연계
정유업체 GS칼텍스가 자동차 외장수리 및 수입차 경정비 견적비교 서비스 업체 카닥(Cardoc)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닥은 GS칼텍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 케이벤처그룹의 투자에 이어 두 번째 대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 역시 카닥에 대한 투자 계획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투자가 집행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중으로 지분을 투자하겠다는 방향성이 정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상호 합의에 따라 투자금액이나 지분율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 큰 금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정유업체 중 하나인 GS칼텍스와 자동차 수리 견적비교 서비스 업체인 카닥은 한눈에 보기에 큰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GS칼텍스의 100% 자회사인 GS엠비즈는 카닥과 사업적인 연관이 큰 기업이다.
GS엠비즈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자동차 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는 폭스바겐 딜러사도 운영해 왔으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지난 6월 딜러권을 반납했다. 수입차 딜러 사업을 접으면서 자동차 경정비 사업에 더 집중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카닥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로 사용자가 70만명이 넘는다. 특히 수입차 오너 중 30% 이상이 카닥 앱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엠비즈로서는 카닥과의 제휴를 통해 경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의 영업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카닥의 견적비교 서비스가 GS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 경정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닥은 GS칼텍스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GS엠비즈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입차 경정비 서비스인 카닥 테크샵의 외형 확대 및 성장 가속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GS엠비즈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카닥 외장수리, 카닥 워시 부문의 추가적인 신규 사업도 확대하고, 공동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카닥의 사업 노하우에 카카오와 GS엠비즈의 온·오프라인 자산 및 경쟁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O2O 서비스의 결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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