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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벨라스케즈까지...AKA의 빅매치 펑크 행진


입력 2016.12.26 00:10 수정 2016.12.28 10: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벨라스케즈 UFC 207 베우둠전 앞두고 또 부상으로 무산

코미어-락홀드 등 소속 파이터들도 잇따라 메인이벤트 날려

케인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6월 베우둠에게 굴욕적인 패배로 UFC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다. SPOTV 방송화면 캡처

UFC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2016 대미를 장식할 헤비급 빅매치 케인 벨라스케즈(미국)와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의 2차전이 또 무산됐다.

미국 'ESPN' 종합격투기 담당기자 브렛 오카모토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UFC 관계자들 전언에 따르면 베우둠과 벨라스케즈의 경기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벨라스케즈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의료상의 이유로 출전 라이센스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 명단에서 빠진 것. 이는 등 쪽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진 벨라스케즈의 몸 상태가 옥타곤에 오를 수 있을 만큼의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UFC 선수들은 종합격투기 대회를 감독하는 체육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만 격투기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벨라스케즈는 오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베우돔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굴욕적인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또 무산되면서 아쉬움은 배가됐다.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6월 멕시코시티 아레나서 열린 UFC 188 메인이벤트에서 최강 주짓떼로로 불리는 배우둠에게 길로틴 초크로 3라운드 2분 31초 만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날 패배가 더 굴욕적이었던 것은 스탠딩 타격에서도 베우둠에 뒤지다가 그라운드로 말려들어가 완패했기 때문이다. UFC에서 테이크다운에 가장 능한 레슬러면서도 헤비급에서 가장 많은 KO승을 거둘 정도의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한 벨라스케즈로서는 커리어 최악의 치욕이었다.

UFC 196에서도 둘은 재대결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당시에도 벨라스케즈의 부상 때문에 무산됐다. 베우둠에게 타이틀을 잃은 벨라스케즈는 1년 1개월여 만에 치른 헤비급 매치에서 타격과 태클을 섞으며 주도권을 잡은 뒤 화끈한 파운딩으로 트래비스 브라운을 1라운드 TKO로 잡으며 베우둠 리벤지를 기대케 했다.

베우둠도 현재는 챔피언이 아니지만 벨라스케즈로서는 자존심으로 보나 헤비급 타이틀 전선을 보나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그 기회를 또 날렸다. UFC의 표도르라는 칭송을 받던 벨라스케즈는 한때 헤비급 챔피언을 지내며 절대강자의 포스를 뿜었다. 하지만 베우둠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주는 등 최근 5년 동안 6경기 밖에 치르지 못할 정도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마지막 UFC 대회로 론다 로우지의 복귀전과 김동현의 웰터급 매치 등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UFC 207도 가장 중량감 있는 매치업이 불발되면서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이쯤 되니 UFC 팬들 사이에서는 벨라스케즈의 소속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가 본의 아니게 빅매치를 거듭 펑크 내고 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오간다.

케인 벨라스케즈와 같은 소속의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코미어. ⓒ 게티이미지

지난 2월 베우둠과의 대결을 앞두고 등 부상으로 빅매치 무산의 원인을 제공한 벨라스케즈 외에도 같은 체육관 소속의 다니엘 코미어는 UFC 206 메인이벤트 앤서니 존슨과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당한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코미어도 UFC 팬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을 하는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의 특성을 들어 UFC 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있다. 크리스 와이드먼까지 제압하며 미들급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루크 락홀드는 부상을 안고 강행했던 타이틀 매치에서 마이클 비스핑에게 발목을 잡히는 굴욕을 당했다.

UFC 활동 내내 중위권 한계에 부딪히고, UFC 측 지원 아래 연명했던 30대 후반 파이터에게 당한 패배라 충격은 실로 컸다. ‘비스핑쯤이야’라는 자만이 부른 화였지만 가장 큰 영향은 역시 부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몸 상태 때문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FC 파이트 나이트 101에서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취소됐다. 상대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UFC 화이트 회장의 ‘썩소’를 본 UFC 팬들도 빅매치 펑크 행진에 가슴을 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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