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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최초 '빅3' 등극...문재인 6주 연속 30%대 선두


입력 2017.02.01 10:48 수정 2017.02.01 17:51        문현구 기자

반기문 16.5%, 문재인 35.2%…격차 18.7%p로 벌어져

황교안 9.7%, 이재명 8.9%, 안희정 7.9%, 안철수 7.0%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첫째주 정례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5.2%,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6.5%,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9.7%, 이재명 성남시장 8.9%, 안희정 충남지사 7.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7.0%를 각각 기록했다. ⓒ알앤써치

'설 민심'을 지나서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승세가 거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5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경쟁 후보들과의 격차도 계속 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른바 '대세론'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짐에 따라 정권교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비롯해 '설 민심' 등이 문 전 대표에게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4%p 상승한 35.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주간별로 정례조사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지율 35% 대를 상회함에 따라 이른바 '박스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반 전 총장의 귀국 영향 등으로 인해 2주 전에 9주 연속 상승세가 마감됐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6주 연속 지지율 30%대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20대(38.5%)-30대(49.4%)-40대(45.1%)-50대(29.4%)에서 고르게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층(73.2%)의 전폭적인 지지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야권 대선주자에게 박한 점수를 줬던 60대에서도 두자릿수 지지율(17.9%)을 받아 지지율 유지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더블스코어' 문재인과 격차 16.8%p->18.7%p로 벌어져

문 전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반 전 총장은 좀체로 반등의 기미가 없다.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이번주 조사에서 16.5%로 나타나 문 전 대표와 '더블 스코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18.7%p로, 2주전 한자릿수 격차(8.0%p)로 좁힌 것 외에는 두자릿수 격차(1월 1주 10.9%p, 1월 2주 12.2%p, 1월 4주 16.8%p)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귀국 직후에 이른바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주전에는 절반을 넘어선 60.4%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지만 이번 주에는 4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2주전에는 52.4%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주에는 39.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전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에서도 2주전(35.3%)보다 다소 큰폭인 11.7%p가 하락하면서 2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선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에서는 문 전 대표(45.1%)가 반 전 총장(13.2%)과의 격차를 지난주에는 5.8배까지 벌렸다가 이번주에는 3.4배로 다시 좁혀졌다.

또 다른 격전지인 충청지역에서는 2주전 추월당했던 문 전 대표(31.0%)가 반 전 총장(15.3%)을 다시 앞질렀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 점을 감안한 것과 귀국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한 주만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빅(Big)6'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알앤써치

아울러 중위권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7%, 이재명 성남시장이 8.9%, 안희정 충남지사가 7.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7.0% 를 각각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통적인 보수층 지지 덕분에 지지율이 2.7%p 급등, 중위권 선두로 올라섰다. 최초로 빅3에 등극한 셈이다. 특히 TK서 지지율이 전주대비 14.4%p 급등했다. 반 전 총장의 하락세를 대신 챙기고 있는 양상이다.


"반기문, 더 이상의 반응 요인 없으면 위험"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상승세를 넘어서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 등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소장은 "반면에 반 전 총장은 비전 제시도 없고, 진보와 보수 그룹 중에서 어디라고 명확한 선도 긋지 못한 채 갈팡질팡 하는 것 같다. 이대로면 계속 지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등 요인을 찾이 못하면 (대권행보에서)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표본 목표할당량의 응답률은 5.5%,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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