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년 창업가 만나 "저성장 탈출하려면 '혁신성장' 뿐"
"창업분야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6일 스타트업 회사 대표들을 만나 "지난 20년간 우리나라는 대기업 성장에만 주력해왔는데, 늦었더라도 창업 분야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한다"면서 "저성장을 탈출하려면 '혁신 성장'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혁신창업기업 '이놈들연구소'에서 스타트업 대표 5인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창업 분야에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밑바닥부터 바꿔나갈 노력을 해야하고, 그 노력이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 정책과도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성장'은 유 의원이 지난 5일 발표한 정책 슬로건으로, 유 의원은 그에 따른 1호 공약으로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내세운 바 있다. 그는 '혁신 성장의 핵심은 창업'이라는 생각에서 창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날 청년 창업가들을 만난 것이다.
유 의원이 창업 과정의 애로사항을 묻자 청년 대표들은 △창업 초기에 막대한 자본금이 드는 점 △제품 소량 생산을 맡길 수 있는 국내 제조업체를 찾기가 힘든 점 △광고비가 부담스러워 제품을 홍보하기 어려운 점 등을 거론했다.
특히 창업 초기에 큰 자본금이 필요한 문제는 소위 데스밸리(death valley·창업기업의 생존률이 떨어지는 현상)가 언제 찾아오는지 유 의원이 묻자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는 "워킹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까지만 1억원이 드는 경우도 있다"면서 "청년들에겐 초기 자본금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시제품 제작 등의 비용이 들지 않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로 창업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청년 창업이 지나치게 IT 분야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창업 형태가 업종이나 지역 면에서 균형있게 발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골전도로 통화할 수 있는 IT기기나 물의 양을 표시해주고 수분 섭취를 알려주는 스마트 컵 등을 직접 시연해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최 대표를 비롯해 전대영 잼이지 대표, 유재홍 파이언스 대표, 강호열 어브로딘 대표, 주정인 젤리코스터 대표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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