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스페인 축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팀들이 공교롭게 리그 선두와 무관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통계 사이트 GSSS는 전 세계 7개 종목 333개 팀의 지급 연봉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 몸값이 가장 높은 리그는 NBA였다. NBA 30개 팀은 총 28억 6920만 4745 달러를 연봉으로 지급하고 있었으며 선수 1명당 평균 639만 211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2위는 선수 1명당 평균 438만 7378 달러를 지급하는 메이저리그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총 연봉은 37억 8192만 218 달러로 NBA보다 높았으나 선수 보유 숫자가 훨씬 많아 1인당 평균 지급 액수에서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평균 연봉 3위는 놀랍게도 인도 크리켓(387만 9339 달러)이었다. 8개 팀으로 운영되는 인도 크리켓의 총 지급 연봉 액수는 6684만 3999 달러에 불과했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비슷한 고액 연봉을 지급하고 있었다. 인도에서 크리켓 잘하면 출세한다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축구에서는 16억 9616만 1456 달러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전체 4위였다.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스페인 라리가가 8억 648만 3515 달러로 7위, 7억 9101만 4314 달러의 이탈리아 세리에 A가 8위, 7억 1512만 9562 달러의 독일 분데스리가가 9위, 5억 2505만 4288 달러의 프랑스 리그1이 10위에 올랐다.
팀별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가 전 종목을 통틀어 TOP 10에 진입했다.
맨유는 선수 1명당 평균 761만 6400 달러(약 87억 7790만 원)를 지급했는데, 기존 초고액 연봉자인 웨인 루니를 비롯해 새로 영입한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하며 선수단 평균 연봉이 높아진 결과였다.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바르셀로나는 745만 6800 달러(약 85억 9396만 원)였고, 맨시티는 715만 8462 달러(약 82억 5013만 원)로 뒤를 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666만 8475 달러(약 76억 8541만 원)로 4위였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지난해 말 재계약 액수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 실질적 1위일 가능성이 무척 크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연봉 지출 대비 성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연봉 지급 1~2위인 맨유와 맨시티는 아쉽게 리그 선두와 무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라리가에서 2위에 머물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 역시 고액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데 595만 7952 달러(약 68억 6654만 원)로 축구 클럽 중 5위였다. 유럽 5대 리그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구단이 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경우는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뮌헨)와 세리에A(유벤투스) 둘 뿐이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독보적 연봉을 지급하는 PSG가 AS 모나코에 이은 2위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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