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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료도 카드로" 자동이체 경쟁 나선 카드사들


입력 2017.02.13 15:23 수정 2017.02.13 15:24        배근미 기자

신한-국민, 4대보험료 자동이체 시범 서비스...하반기 업권 시행

카드업계, 자동이체-실적 잇는 '주력카드 만들기' 경쟁 본격 예고

카드업계가 공과금에 이어 공적보험 시장 내에서 불꽃 튀는 고객 선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카드업권 내에서 공적보험료 자동이체를 통한 고정고객을 통해 주력카드로써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가 공과금에 이어 공적보험 시장 내에서 불꽃 튀는 고객 선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카드업권 내에서 공적보험료 자동이체를 통한 고정고객을 통해 주력카드로써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신한-국민, 4대보험료 카드 자동이체 서비스 제공...하반기 업계 시행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13일부터 건강보험과 같은 4대 보험료에 대한 카드 자동이체 서비스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그동안 지역가입자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를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료에 대한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해졌다.

카드를 통한 자동이체 신청 역시 한결 간편해져 카드사 콜센터(신한카드 1522-9744/국민카드 1577-9900)나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또 내달 10일부터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신한카드)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 1% 수준이었던 카드납부 수수료 역시 0.8% 수준(체크카드 0.7%)으로 인하돼 수수료 부담 역시 한결 덜었다. 카드 납부 수수료는 지난 2014년 국세보다 수수료 부담이 더 높다는 지적에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수납기관 대신 납부자(국민)가 직접 부담해 왔다.

이번 사업은 신한카드과 국민카드를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오는 7월 전 카드업권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그동안 보험료 납부에 불편함을 겪었던 지역가입자 등의 납부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드업계, 자동이체-실적 잇는 '주력카드 만들기' 경쟁 본격 예고

한편 최근 아파트 관리비 등 공과금에 이어 4대 보험료에 이르기까지 고정지출에 대한 자동이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는 오는 7월까지 4대 사회보험료 카드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고객 전원에게 5천원의 캐시백을 증정하는 한편 3개월 간 납부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4대 보험료를 제외한 카드의 전월 실적이 30만원일 경우 납부수수료를 면제하고 연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카드 역시 자동이체 신청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5천원 상당의 캐시백과 3개월 동안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이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BC카드 제외) 모두 가능하다.

카드업계는 보험료의 자동이체 결제를 유도하는 한편 조건부를 통한 수수료 혜택 등을 내세움으로써 안정적 수익 구조 유지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과금 등 매월 발생하는 고정항목 지출 항목이 계좌이체가 78.1%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 반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비중은 여전히 20%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카드시장의 고민거리는 신규 가입자 확보보다도 어떻게 하면 기존 고객들의 지갑에서 우리 카드를 가장 앞 줄에 세울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문제"라며 "결국 카드업계 내에서 주력고객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자동이체 서비스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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