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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적극투표층 '문재인 vs 안철수'로 지지층 결집 가속화


입력 2017.04.12 11:22 수정 2017.04.13 15:50        이충재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PK+20~40세대', 안철수 '호남+TK+5060 이상 세대' 쏠림 현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투표층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전체투표층 조사 때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4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적극투표층 조사'에서 49.6%로 안 후보(34.2%)에게 15.4%p 차이로 앞섰다. 전체 투표층 결과(문 42.3% vs 안 37.0%)보다 간극이 10%p 이상 더 벌어졌다.

문재인 'PK+3040세대' 안철수 '호남+5060세대' 쏠림현상

특히 각 지역과 세대별로 지지층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의 경우 PK(부산‧울산‧경남)에서 지난주보다 11.7%p 오른 54.8%로 과반을 넘겼다. 연령별로는 20대(52.6%), 30대(66.7%)와 40대(63.2%)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지난주보다 13.4%p 상승한 47.2%로 문 후보(41.9%)를 뛰어넘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해지는 현상도 뚜렷했다. 50대에서 48.8%였고, 60대 이상에선 50.3%를 기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선거 후보. ⓒ데일리안

홍준표 '고령층+TK' 못잡아 고전…유승민 자당 지지층서 安에 밀려

반면 '보수의 본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50대에선 7.7%였고,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지역에서도 11.1%에 그쳤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전통적인 보수층이 안철수 후보쪽으로 급속히 결집하면서 상대적으로 홍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인 60세이상과 TK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대에서 8.9%로 선전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0.7%로 '연령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자당 지지층에서도 15.5%로 안 후보(33.7%)에게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9일~1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99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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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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