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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재인, 국민 위협?...'황제의전' 이어 '모세의 기적' 논란


입력 2017.05.06 13:58 수정 2017.10.19 17:41        전형민 기자

주말 오후 정체 강변북로 주행차량 갓길로 몰아내고 이동

차창 내리고 비켜라 위협적 수신호…"도로위 무법자였다"

대통령 후보자의 과도한 교통 편의를 위한 '황제의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모세의 기적'이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와 수행원 등의 차량이(흰색 카니발 등) 차선을 옮겨가며 '곡예운전'을 벌이고 1차로로 정상주행중이던 차량들을 세우거나 갓길로 몰아내며 달리고 있다. ⓒ데일리안

주말 오후 정체인 강변북로 주행차량 갓길로 몰아내고 이동

문재인 대선 후보자의 과도한 교통 편의를 위한 '황제의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모세의 기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선 후보와 수행팀 차량이 주말 오후 서울 강변북로에서 정상주행 중이던 차량들을 임의로 갓길로 몰아내고 두 차선 사이로 달리는 황당한 광경이 펼쳐진 것.

주말이던 지난달 9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탑승한 승합차와 경찰청에서 파견나온 수행팀 차량 등 총 5대는 강변북로 한강대교 부근에서 마포대교 부근까지 약 4km 구간을 1· 2·3차로를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벌였다. 당시 강변북로는 주말을 맞아 교외로 나들이 다녀오는 차들로 붐비는 상황이었다.

문 후보와 수행원 등이 탑승한 차량들은 당시 정체에 가까운 도로 사정에도 불구하고 경광등을 켠 선도차량을 필두로 정상주행 중이던 차량들을 차선 양끝으로 밀어내고 차선 사이를 달렸다. 수행원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에서는 차창을 내린 채 양 차로에 선 차들에게 차선에서 비켜서라는 위협적인 수신호도 수차례 행했다.

문 후보 일행 차량의 '막무가내식' 질주에 1차로에서 정상주행 중이던 일부 차량은 영문도 모른 채 응급차량에게 길을 터주 듯 갓길로 차량을 바짝 붙이기도 했고, 이를 위협적으로 느낀 일부차량은 주행하다 급제동을 걸고 멈춰버리기도 했다.

당시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사고가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면서 "도로 위의 무법자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응급차처럼 움직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과거 수차례 대선 후보 등 요인 경호를 포함, 경력 20년 이상의 한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긴급한 상황인 경우에 갓길로 빠져서 주행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선 후보 차량은 긴급 자동차가 아니다. 긴급한 상황도 방송사의 생방송 인터뷰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차량 이동시에 기동경호라는 경호요법이 있다. 가장 후미 차량이 먼저 차선을 점(占)해 안전을 확보한 후, 선도차량과 경호대상 차량이 이동하는 방식"이라고 보통의 경호 요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문 후보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체육인 대회' 축사를 마친 후 16시30분부터 20분 단위로 9개 신문사와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차량과 수행팀 차량 등 6대의 차량은 앞서 서울 여의도 당사 앞 왕복 8차선대로를 관할 경찰서의 교통통제를 받아 유턴 지점 10m 앞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달리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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